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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鹿茸)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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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15일(금) 15:48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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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일반적으로 모든 보약의 비교 우위는 산삼, 녹용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산삼은 산의 로또이며 기(氣)를 보하는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녹용은 보양(補陽)약의 상징입니다. 여기서 보양이란 양허(陽虛)증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양이 모자란 병증에 쓰는 약입니다.
양허증은 추위를 몹시 타는 것, 허리와 무릎, 다리에 힘이 없는 것, 설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 오줌이 자주 마려운 것, 정력이 약화되는 것, 오줌이 자주 마려운 것, 정력이 약화되는 것, 몽설과 유정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보편적으로 보양한다는 의미는 좋은 음식과 좋은 약을 먹어서 몸 상태를 좋게 하고 양기를 강화하여 수명을 늘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녹용을 얻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증빙합니다. 태종 17년의 윤5월9일자 기록입니다. “녹용의 사냥은 열에 하나도 얻지 못합니다. 때는 5월에 당하여서(녹용을 자르는 시기가 5월임) 농사일에 방해가 되고 또 절실히 필요한 약은 아니니 숫자를 감해 주십시오” 라고 보고합니다. 정조 8년의 기록도 녹용 구하기가 어려움을 탄식합니다.
“대저 공물로 바치는 녹용 한 대의 값이 거의 2백금에 가까운데 그 근원의 폐단을 캐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상소를 감안하면 녹용은 일반 백성에게는 언간생심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녹용의 품질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약원에 올린 용재를 보고서 번번이 얼굴이 찡그려져 차마 목구멍으로 넘기지를 못하겠으니 이와 같이 하고서 어찌 신령한 효과가 있기를 바라겠는가”하고 반문합니다.
녹용의 보양에 대한 효과는 정력 강화의 의미가 큽니다. 이런 점은 녹용의 생태와 관련하여 추론하였습니다. 포박자의 이야기입니다. “종남산에 사슴이 많은데 항상 한 마리의 수컷이 백수십의 암컷과 교미한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도 이 사실에 그의 해설을 보태어 줍니다. “사슴은 성질이 매우 음탕하다.” 한편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사슴의 생태를 보고하고 약효에 힘을 싣습니다. “먹을 때는 서로 부르며, 행보할 때는 동행하고, 모여 있을 때는 뿔을 외부로 향하여 둥근 진을 쳐서 적의 공격을 방어하며, 누울 때는 입을 꼬리 쪽으로 향하여 독맥을 통한다”라고 적습니다. 설명 중 독맥을 통한다는 이야기는 약효를 잘 설명합니다. 독맥은 해부학적으로 머리뼈와 척추뼈를 연결하는 부위를 말합니다.
척추뼈 속에는 척수액이 있고 그 내부에 신경조직이 있습니다. 내부 신경조직은 척수액이라는 물이 신경 조직을 감싸주면서 식혀야 할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다고 파악합니다.
한의학에서도 독맥은 태양의 길이라 하여 모든 양기를 감독하는 기관이라고 정의하는 것입니다. 독맥 속의 뜨거운 에너지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기(氣)라 하여 원기라 하며, 녹용은 바로 이런 뜨거운 에너지인 독맥을 흐르는 원기와 양기를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사슴의 뿔을 관찰하면 더욱 구체적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동물들의 뿔 중에서 뿔 속에 피가 흐르는 것은 녹용밖에 없습니다. 뿔은 머리뼈의 연장으로 차갑고, 피는 따뜻합니다. 차가운 뼈를 뜨거운 피가 밀고 올라가 튀어나온 모습으로 안에 있는 양적인 힘이 아주 강한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녹용은 뼈 속의 생명력을 강하게 만들며 조혈기능 및 양적인 에너지가 그 어떤 동물보다 강력하고 힘이 넘칩니다. 따라서 치료효능도 뼈에 양적인 힘이 부족해 생기는 골다공증, 소아의 성장부진, 허리 통증에 유효하다고 정의하는 것입니다. 또한 해면체인 남성의 성기에도 혈액을 용솟음시키면서 채워준다는 의미가 양도를 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녹용은 수사슴의 갓 자란 뿔을 채취 가공하여 말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녹용은 매화록, 마록, 뉴질랜드산 등이 있는데 본초강목의 기록에 따르면 마록을 기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록은 원용으로도 불리는데 가장 효능이 뛰어나며 열이 있는 사람은 약간 띵한 느낌이 올 정도로 약효가 강합니다. 녹용과 녹각이 있는데 녹용을 오래 두어서 차츰 칼슘이 침착되고 골질화 되어서 굳어진 뿔을 녹각이라 합니다. 뿔이 돋아나온 이듬해에 절로 떨어진 것은 낙각 이라 합니다.
녹용, 녹각, 낙각은 용도는 비슷한데 녹각이 녹용보다 휠씬 못하고, 낙각은 대비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사슴뿔을 푹 고아 우러난 물을 다시 졸여서 엉기게 한 것을 녹각교라고 하고 그 찌꺼기를 가루 낸 것을 녹각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녹용도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좋을 순 없습니다. 머리에 열이 집중되는 뜨거운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소음인, 태음인에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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