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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樂一顧(백락일고)

2009년 12월 18일 [주간문경]

 

‘백락이 (말을)한 번 뒤돌아 보다’라는 뜻이다. 백락이 천리마를 알아보듯이,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함을 뜻하는 말이다.

어느날 명마(名馬)를 가진 사람이 백락을 찾아왔다.

팔려고 내놓았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어 백락에게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백락이 말을 저잣거리로 끌고 나와 찬찬히 뜯어 보았다. 과연 명마가 틀림 없었다.

날이 저물어 돌아오면서도 그 명마 생각에 몇 번이고 뒤돌아 보았다. 그러자 그 말의 값은 순식간에 열곱절 뛰어 올랐다. 사람들은 말했다.

“백락이 있고서야 천리마가 있다.”

그래서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말이 생겼다. 제 아무리 천리마라 해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백락(伯樂)은 주(周)나라 사람으로 본명은 손양(孫陽)이다. ‘백락’은 원래 천마(天馬)를 맡은 별의 이름이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손양이 말을 잘 감정한다하여 백락이라고 불렀다.


당(唐)나라 때의 이름난 문장가인 한유가 지은 ≪잡설(雜說)》에도 백락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이를 알아보는 백락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비록 명마라 하더라도 백락의 눈에 띄지 않으면 하인의 손에 고삐가 잡혀 끝내는 천리마란 이름 한 번 듣지 못하고 보통 말들과 같이 마굿간에서 죽고 만다”라고 말했다.

즉 아무리 뛰어난 영웅, 호걸이라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평생을 평범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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