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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 읽기(103)-나 혼자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가?

2023년 05월 31일 [주간문경]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국민들은 작년 3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만 되면,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 검은 돈을 받은 정치인, 무능한 인간들, 염치가 없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은 사라지고, 모두 마음 터놓고 편하게 살 줄 알았다.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을 해도 괴롭지만, 뻔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참고 지켜보는 것’도 힘들어 한다. 대통령(문재인)도 “퇴임하면 국민들에게 잊혀지고, 조용하게 살고 싶다”(2020년 신년기자회견)고 말한바 있어, ‘그거야 자연히 그렇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정권교체로부터 1년이 실하게 지났다.

옛날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도 민주당 계열 사람들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조국(전 법무장관) 일가족이 이런 저런 일로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고, 이재명(민주당 대표),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 김남국(전 민주당 의원) 등등이 그렇다. 그 중에서도 표나지 않게 은근히 사람들을 웃기는 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일 앞서는 것 같다.

재임 당시에도 야당으로부터 “비겁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자주 들었던 그였다. 임기가 끝나서 경남 지역에 집을 짓고 조용한 삶을 살겠다는 그를 앞으로는 언급할 필요가 없겠거니 생각했지만, 역시 그는 고수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원조의 관록이 남아있다. 퇴임 이후 그의 삶에서 느낀 몇 가지 의문이 있다.

“풍산개 파동”

우선 그는 왜 청와대에서 키우던 풍산개 3마리를 퇴임하면서(2022.5) 집으로 데려갔을까?
그 풍산개는 북한 김정은이 남한 대통령 문재인에게 선물한 것이다(2018.9). 국가원수에 대한 선물(대통령기록물)은 받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에 귀속된다. 하지만 그 선물이 호랑이, 팬다곰, 풍산개 같은 동물의 경우는 상황이 좀 복잡하다. 일반적으로는 국가나 지자체의 동물원에 넘긴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이 계속 키우기를 희망하고 있어, 윤석열 당선인도 “키우던 사람이 원한다면 계속 키우는 것이 좋겠다”(22.3.22)면서 거들어줬다. 정부는 관련 규정을 고쳐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 풍산개는 국가의 재산인 관계로 사육에 필요한 2023년도 예산을 짜면서 불거졌다. 풍산개 관련 예산은 한 달에 사료비(35만원)+의료비(15만원)+사육관련용역비(192만원) 등 242만원이었다.

“개를 키우겠다고 데려갔으면 키우면 되지, 개 키우는 사람을 따로 두고 인건비에 사료비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하나?”라는 논란이 생겨났다. “개 키우는 사람 인건비를 주지 않으면, 더는 못 키우겠다” “개 키우는 사람은 따로, 폼 잡는 사람 따로. 그게 개 키우는거냐?” 이런 의견들이 오고 가다가 풍산개는 작년 11월 대통령기록물로 반납됐다.

그가 데려갔던 풍산개는 경북대 동물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고 지역의 한 동물원으로 갔다. 그런데 연말이어서 그런지, 그의 딸이라는 사람이 <2023년 개 달력>을 만들어 2만원씩에 팔았다. 개 달력 사진에는 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온다. 그 달력이 4,000부 정도 팔렸다고 한다.

“서점 개업“

풍산개 이야기가 잊혀질만한 지난 4월, 그는 사는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서점을 열었다. 평산책방,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전직 대통령이 서점을 열어 책을 판다니까, 바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 혹은 그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 많이 다녀갔다는 보도가 나온다. 덕분에 개업 한달 만에 책도 2만 권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몰리자 그 서점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하루 8시간 봉사하면, 점심은 제공해 준다고 했다. 그 소식이 알려지자 사방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이용해,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거냐”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그 말은 쏙 들어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지낼 때(2015.7) 커피숍 일일체험을 하면서 “「열정 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최저임금을 비판한 바 있다. “남이 하면 노동력 착취, 자신이 하면 자원 봉사”라는 내로남불, 대통령은 주치의도 있다는데, 이 병은 그리 쉽게 치료되는 질병이 아닌 모양이다.

국민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어 행복과 지식이 충만하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사실 자신이 직접 서점을 내기보다는, 가까운 부산이나 양산의 서점에서 조용히 자원봉사를 했다면, 더욱 빛났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다. “퇴임하면 잊혀진 삶을 살고싶다”던 말을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는데, 그는 잊혀질만하면 일을 한가지씩 벌인다.

“다큐 영화 제작“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난 11일부터 일반에 개봉됐다. 제목 그대로 대통령을 지낸 인간 문재인이 살아온 길을 기록한 영화다. 영상으로 만든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포스터에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문재인입니다.”라고 쓰여있고,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는 사진이 나와 있다.

영화에는 퇴임 후 내려간 평산마을의 일상이 담겨있고, 변호사 시절부터 청와대비서관, 국회의원, 대통령까지의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좋은 다큐의 소재가 될듯도 하다. 그러나 그는 주군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달리, 인생에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그리 많지 않은 삶을 살았다. 따라서 문재인을 그린 다큐 영화는 인기를 끌 가능성이 아주 낮다.

노무현의 생애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한-미FTA 체결,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 파병 등을 지지자들의 반대에도 국익을 생각하고 관철시켰다. 그래서 대통령 노무현이다.

대통령 문재인, 그는 무엇을 남겼는가? 김정은의 사기극에 놀아나, 트럼프까지 망신시키고, 원자력 발전소의 불을 꺼, 국민들에게 백조원 단위의 손실을 입히고, 집값을 득달같이 올려 젊은이들을 좌절시켰다. 일일이 다 적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 분노를 가슴에 담고, 편하게 영화 볼 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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