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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88)-핵(核)시계는 자정(子正)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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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08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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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의 종말 시점을 나타내는 ‘지구 운명의날 시계(The Doomsday Clock)’라는 것이 있다. 이 시계가 자정(밤 12시)을 가리키면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겁나는 시계다.
이 시계는 2020년부터 3년째 밤 11시 58분 20초를 가르키고 있다. 자정을 100초(1분 40초) 앞두고 있다. 이 시계가 생긴 이래 자정에 가장 가깝게 와서 멈춰 있다. 이 시계는 핵전쟁의 위험이 줄어들면 다시 뒤로도 가는 시계라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만 가는 보통 시계와는 좀 다르다.
이 지구운명의 날 시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루스벨트(F. Roosevelt) 대통령에게 알려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 촉매 역할을 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 Einstein) 박사와 실제 핵무기 개발(맨하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미국 시카고대학 소속 물리학자들이 만들었다.
1947년, 밤 11시 53분
이들 과학자들은 독일에 앞서 원자탄을 개발했지만 이 무기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무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1945년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를 격월간지로 창간하고, 논의 끝에 1947년부터 인류에게 핵전쟁의 위험성을 직접 알려주는 지구운명의 날 시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1947년 처음으로 발표된 시각은 밤 11시 53분, 자정 7분 전이었다. 이 시각을 기준으로 인류가 핵전쟁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가 매년 발표됐다. 2년 뒤 소련(현재의 러시아)이 핵실험에 성공하자 이 시계는 11시 57분으로 바늘이 확 당겨졌다.
이어 1953년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자 밤 11시 58분으로 더 당겨지다가 미국과 소련이 부분 핵실험금지조약을 체결하자 1963년에는 11시 48분으로 늦춰지고, 프랑스와 중국이 핵실험에 성공하자 다시 11시 53분으로, 또 1990년 소련의 붕괴로 동서간의 냉전이 끝나자 11시 50분이 되는 등 분침(分針)이 왔다 갔다 했다.
2005년부터 기후변화도 반영
핵시계가 운영된지 58년이 되는 2005년, 과학자들은 지금 진행중인 기후변화도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된다는데 동의하고, 핵무기 외에 기후변화 분야도 반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시계는 정확하게는 ‘핵무기와 기후변화 시계’라고 불러야 한다.
느리게 가던 핵시계는 북한의 핵실험 개시(2007),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2017) 등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해 2017년에는 밤 11시 57분 30초가 된다. 이어 2018년, 2019년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이 이어지면서 11시 58분이 되고, 이제는 밤 11시 58분 20초가 됐다.
올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데다 이로 인한 식량난과 에너지 파동이 우려되고 있으며, 북한은 7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1인천하의 독재체제를 굳혔고,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는 미흡해 2023년에는 시계가 자정에 더 다가서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세계 9개국이 원자탄 보유
현재 세계에는 미국 등 9개 나라가 원자탄을 공식, 비공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핵(核)과 관련한 세계적의 기준은 핵비확산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이다. 1970년 3월부터 발효된 이 조약은 1967년 1월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핵실험을 실시한 나라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UN) 안보리 상임이사국 –만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세계 모든 나라는 핵무기 비보유국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4개국은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고 비밀리에 핵무기(원자폭탄)를 만들어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 4개국은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제재를 받거나 받고 있으면서 비공식 핵 보유국으로 분류된다. 이미 인도 160개, 파키스탄 165개, 이스라엘 90개, 북한 45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2021, FAS통계). 이 한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이 서있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기술력과 경제력을 갖고 있으나, NPT체제 아래에서의 제한이나 제재 때문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원자탄 1개에 필요한 고농축(90% 이상) 우라늄의 양은 15~20kg 정도인데, 20년 전 우리나라 원자력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농축도 10%의 우라늄 0.2g을 호기심으로 만들었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사찰을 받고 난리를 피운 적이 있었다. 이게 현실이다.
한국, 4개의 선택지 놓고 고민
북한은 다수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우리나라, 일본, 나토(NATO) 소속 국가에 한해서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즉 우리가 핵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핵으로 보복할테니까, 핵무기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핵무기 제한의 빗장이 풀리면 일본, 한국, 대만은 불과 1년 안으로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다. 그럴 경우 동아시아는 러시아, 중국, 북한, 남한, 일본, 대만 등 모든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겨냥해 핵무기로 위협을 시작해 우리는 ①자체 핵개발 ②미국 전술핵의 재배치 ③나토(NATO)식 핵 공유 ④북한 핵 폐기 때까지 조건부 핵보유 등 우리의 생존을 위해 어느 정책이 최선일지를 논의․결정하는 일이 급하다. ‘핵 우산 제공’이라는 미국의 약속만 믿기에는 찜찜하다. 그런데 여당이나 야당이나 유치한 말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한다. 더 무서운 일은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우리가 직접 투표로 뽑았다는 사실이다.
※ 이 칼럼은 필자의 사정으로 한 달 정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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