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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56)-한국의 경쟁력, 서울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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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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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우리가 나고 자라고 자손들이 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 아닌가? 사람들은 문재인, 이재명 같은 좌파나 주사파가 한번 더 집권하면 나라가 거덜이 나고 북한한테 잡아 먹힌다고 걱정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남북한 간의 갈등을 잘 관리하면서 복지국가, 선진국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왕조(대한제국)가 망하면서 일제 식민지 시대, 해방, 한국전쟁, 근대화, 민주화 과정을 겪고 이겨내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이제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치에 올랐다. 이 객관적인 사실을 못미더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몇 해 전(2019)에는 우리나라가 인구 5천만이 넘는 국가로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한 ‘30-50클럽’에 가담함으로써 선진국이 됐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 ‘30-50클럽’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6개 나라만 이름을 올렸고 한국이 7번째라고 한다. 그 기쁨도 잠시, 우리 국민은 여기에도 만족 못했다. 아마 마음 속으로 ‘일본보다는 앞서야지 7위가 뭐냐, 7위가!’ 했을지도 모른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
오래전 나온 소리로 ‘그 근면하다는 유대인들도 일본인들의 근면함을 인정하는데, 한국인만이 유일하게 일본인을 게으르게 만든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근면하기도 하고 악착같기도 하고,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복수심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은 ‘치욕(恥辱)의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좋은 측면으로 볼 수도 있다.
지금 민주당 정부는 국민들의 이러한 반일(反日)감정을 자극하는 유치한 짓을 가끔씩 해 재미를 보니 ’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예루살렘의 유대인학살박물관 이름이 ‘야드 바쉠(Yad Vashem)’이다. 그 뜻은 ‘잊지 말라’라는 히브리 말이다. 그리고 입구에 새겨진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는 경구, 이것이 대학살(Holocaust)을 대하는 유대인의 자세이다.
우리는 지난 5~60년간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해왔고, 지금도 나이 드신 분들은 “지금이 쉴 때냐?”라고 걱정한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이제는 좀 쉬기도 하면서 인간 같이 살아야지”하는 집단이 있고, “조금만 더하면 진짜 선진국이 될텐데”하는 집단이 있다.
이 두 집단은 아마 연령대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재산이 많건 아니건, 좀 인간답게 살자는 쪽은 비교적 젊은 층이고, 조금만 더하자는 쪽은 나이가 든 계층일 것이다. 이건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그 세대가 살아오면서 학습한 결과일 것이다. 일종의 세대갈등에 해당하는데, 어느 나라에서나 발전 과정에서 겪는 일이고, 역사 해석에서도 자연스런 차이를 보인다. 본래 나라는 그렇게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한국의 경쟁력은 어디 쯤일까?
둘러보면 192개 회원국을 가진 유엔(UN)의 각 기구들은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료, 방역, 노동생산성, 경제력 등등)별로 조사해 순위(順位)를 발표하고, 국방관련연구소는 각국의 군사력 순위를 발표한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나라의 경쟁력을 발표하는 데도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979년부터 시작해 1989년부터는 IMD(스위스 소재 국제경영개발연구원)와 공동으로 국가경쟁력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 조사는 비교적 믿을만하다. ‘경제적 성과’ ‘정부의 효율성’ ‘기업의 효율성’ ‘사회 인프라’ 등 주요 4대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해마다 20위 정도를 유지한다. 우리나라는 작년, 올해 23위를 기록했다. 1~3위는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이고, 싱가포르 5위, 홍콩 7위, 미국 10위, 중국 16위, 일본 31위 등이다. 26년 전인 1995년 같은 조사에서는 일본의 국가경쟁력 4위, 한국은 26위였는데, 올해 일본은 31위 한국은 23위로 우리가 앞서기도 하니,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봐야 한다.
또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990년 일본의 국가 신용도를 최고등급인 AAA로 평가했고 한국은 4등급이나 낮은 A+로 평가했으나, 올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AA로 높아진 반면 일본은 A+로 내려가, 우리보다 2단계 아래를 기록했다. 31년만에 한-일 두 나라의 신용등급이 뒤바뀐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은 어떤가?
그럼 우리의 수도 서울의 위상은 어떨까?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1년 세계도시 종합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은 작년과 같은 8위를 차지했다. 서울도 몇 년 전에는 6위를 유지했는데, 최근에 떨어지고 있다. 조사 대상 48개 도시 가운데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베를린 등이 앞서고 마드리드, 상하이, 맬번, 두바이, 시드니, 홍콩 등이 서울을 추격하고 있다.
서울은 최근 집값이 너무 오르는 등 거주 부문에서 순위가 크게 떨어져(38위), 종합 순위가 밀렸다. 그런데도 며칠 전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서 “부동산 값이 안정세”라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한 시민은 열을 받았는지 댓글에서 “3억짜리 아파트를 4년 만에 10억으로 올려놓고, 그게 9억으로 떨어지면, 안정세냐?”고 거품을 물었다.
모리재단은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주거’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가지 항목에 70개 지표를 적용해 도시의 종합경쟁력을 조사한다. 사실 모리재단의 도시 경쟁력 순위는 서울이 제일 좋게 평가 받는 조사고, 다른 조사(국제적 컨설팅기업인 AT커니)에서는 17위가 나오기도 한다.
나라의 경쟁력이든 수도 서울의 경쟁력이든 등락이 있지만, 욕심 많은 우리 국민 눈에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게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의 원인도 된다. 이제는 쉴 때는 좀 쉬면서 이웃도 돌아보고 문화에도 관심을 쏟을 때도 된듯한데, 주위 어르신들이 “지금이 쉴 때냐?”고 야단치지 않을까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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