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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영토분쟁(29): 아시아의 영토분쟁 -카슈미르(Kashmir)지역(6)

2018년 11월 12일 [주간문경]

 

우리는 카슈미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인도와 중국 사이의 영토 분쟁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기로 한 적이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한 차례(1962.10.20.~11.21) 전쟁을 벌인 적이 있고, 지금도(2017년 6월 이후) 두 나라는 으르렁 거리고 있다. 두 나라는 카슈미르 지역의 '아크사이친(Aksaichin, 43,180㎢)과 남티베트의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83,743㎢))' 등 두 지역을 놓고 서로 영유권을 주장 중인데 '아크사이친'은 중국이,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인도가 각각 실효 지배하고 있다.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아크싸이친'이라는 카슈미르 땅은 인도측의 땅이 38,000㎢ 파키스탄 측으로 5,180㎢ 넓이다. 이 지역은 히말라야 산맥, 카라코롬 산맥, 곤륜산맥 등등이 펼쳐져 있는 세계적인 고산지대이어서, 옛날부터 정확한 국경을 획정하기가 어려운 지역이었다. 인도와의 국경 문제는 공산 정권인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고 난 뒤에 발생했다. 신중국 성립 1년 뒤인 1950년 중국은 자치 왕국인 티베트를 침공해 자국의 영토로 병합했다. 중국은 자신들이 세운 신중국 이전의 중국, 즉 청 나라가 러시아 등 열강 세력에게 많은 영토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틈만 나면 옛 영토(티베트, 타이완 등)를 되찾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티베트는 한반도의 여섯배인 122만㎢)가 넘는 땅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4,900m에 이른다. 공산 중국의 침공으로 나라를 빼앗긴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넘어와 망명정부를 세우고(1959년 3월),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전망이 어둡다.)
이렇게 되자, 국경을 접한 중국과 인도 사이에도 국경을 획정하지 못한 고산 지대에 대한 영유권 다툼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1959년부터는 이들 지역에서 소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해 오다, 1962년 10월 중국은 8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 '아크사이친'에 대한 선제 공격에 들어가, 이들 지역을 점령하기에 이른다(이 전쟁에서 패배한 인도는 중국의 티베트 병합을 묵인해 주는 대신, 네팔과 부탄 등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인정받는다) 특히 이 시기는 미국과 소련 사이에 쿠바 핵미사일 배치 문제로 세계의 관심이 쏠린 시기여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이 시기를 택해 인적이 없는 '아크사이친'을 침공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싸움에서 밀린 인도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에 전념해 1974년 개발에 성공한다.(파키스탄은 한참 뒤인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다) 이 전쟁의 여파로 파키스탄은 1965년 8월 무장 집단을 인도 지배 지역으로 보내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다음, 티베트 남동쪽의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새벽 빛의 땅', '해 뜨는 땅'이란 뜻) 지역은 한국보다 조금 작은 8만3천여㎢로 인구는 140만 명에 불과하다. 1912년 청나라가 망한 뒤 티베트가 사실상 독립국이 되자(티베트는 그 당시 국제적으로 독립국임을 승인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 상해 임시정부도 국제적으로 승인받지 못해서, 8.15해방 이후에 국토가 분단되는 비극을 겪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인도를 식민 지배하고 있던 영국이 중화민국(공산 중국이 아니다), 티베트 등과 맺은 '심라협정'(Simla Agreement, 1914)을 통해 획득한 지역으로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인도의 '북동국경특별행정구역(North East Frontier Agency)'으로 불리다가, 1987년 인도의 한 주(州)가 됐다. 인도는 앞서 말한 '아크사이친'처럼, 중국에 다시는 영토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 지역에 많은 군인과 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있어서 중국이 쉽게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인도는 1914년 '심라협정'에 따라 영국이 선포한 국경인 맥마흔 라인(McMahon Line)에 따라 '아루나찰 프라데시'가 인도에 속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중국은 영국의 인도 침략 이전의 전통적인 국경선을 근거로 이 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중국에 대항 할 수 있는 인구와 면적을 지닌 나라는 현재 인도가 유일하다. 그리고 인도의 뒤에는 미국과 소련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에 대해서는 거칠게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게 국제적인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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