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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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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6일(금) 13:4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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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건강보조식품의 전성시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흑마늘, 양파즙, 상황버섯, 동충하초 같은 건강보조식품 한두 가지 정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말입니다. 오히려 건강보조식품 하나 정도도 먹지 않으면 영양결핍으로 이상한 병에 걸리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상담하다보면 건강보조식품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홍삼, 홍초, 매실, 헛개나무부터 시작해 외국에서 들어온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건강보조식품까지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저는 환자분의 체질과 상충되거나 혹은 체질에 잘 맞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들을 말씀하시면 혹시 해가 될지도 모르니 복용하지 말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드리면 환자들과 꼭 실랑이가 붙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가 될 수도 있다’라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환자들은 곧바로 되묻는데 다들 이걸 먹으면 몸에 그렇게 좋다는데 그냥 먹어도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합니다.
아마도 환자들은 건강보조식품은 해가 전혀 없고 효과가 있거나 혹은 나빠봐야 효과가 없는 것, 정도라는 전제를 깔고 나에게 그 건강보조식품이 자기 아픈 곳에 효과가 있겠느냐고 물어본 것인데 나는 오히려 그 전제를 뒤집는 대답을 해주니 그런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신문에 비타민제제의 위해성을 알리는 논문에 대한 기사가 실린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면 비영리 연구기관인 코펜하겐병원연구소에서 23만2606명의 피 실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학술논문68건을 통계학적 방식으로 재분석해 그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보(JAMA)에 게재하였는데 비타민A, C, E, 베타카로틴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엔 평균5%이상 사망률이 높아지고 이를 따로따로 먹었을 경우, 비타민A는 16%, 비타민E가 4%, 베타카로틴이 7% 사망률은 높인다고 하였습니다.
이 논문이 발표되자 외국에서는 ‘코펜하겐 쇼크’라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비타민은 외국에서 가장 널리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입니다. 외국 사람들도 건강보조식품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건강보조식품은 적어도 해가 없는 것’이라는 인식 말입니다.
간혹 침 치료와 한약을 같이 복용할 때 환자들이 평소 자기의 몸 상태를 굉장히 예민하게 살피면서 관찰해 보고는 저에게 ‘한약을 먹으니까 이런저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괜찮은건가요?’하는 식의 질문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 환자들의 인식이 드러납니다.
‘한약은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죠. 그런데 또 다른 곳에 한약에 대한 상반된 인식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한방요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존 요리에 한약재를 몇 가지 넣고는 몸에 좋은 건강 요리로 선전하고 먹기를 즐깁니다. 요리에 들어간 한약을 일반인들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생각하고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건강보조식품도 엄연한 약입니다. 효과가 불분명한 만큼 부작용도 불분명하여 한약이나 양약보다 그 해가 금방 드러나지 않은 뿐입니다. 일반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요즘 한의학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 중심에는 한의‘약’의 위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이 일반인들에게는 한의원에서 짓는 한약보다 값이 싸고 안전하면서 효과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정도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한의‘약’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약재 중금속오염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나야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일반인들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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