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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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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8일(월) 08:5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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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 (주)문경사랑 | | 언젠가 수안보 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 지도자들 연수회에 참석하여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첫째 : 술친구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니까 장내가 술렁이며 손 더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둘째 : 놀이친구 하니까 무슨 놀이 친구냐고 반문을 하데요. 그래서 고스톱을 친다든가 당구를 친다든가 일상 속에서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말한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셋째 : 밤 2시에 갑자기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마음 놓고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니까. 그 때 까지 부드럽던 분위기가 일 순 긴장하고 서로들 살피기 만하고 얼른 손을 더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며 삽니다.
그렇지만 진실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사려 깊은 다정한 친구가 몇이나 있습니까?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주고, 웃고 싶을 때 함께 웃어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지요?
저 역시 세 번째 질문을 받는다면 얼른 손들 자신이 없습니다.
내가 잘 나가고 좋은 일에는 친구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가 곤궁하고 궂은일에는 있던 친구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발길을 끊습니다. 이럴 때 그동안 친구라고 믿어 왔던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에 살아 온 세월을 잘 못 살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런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문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옛말에
“대감 댁 말이 죽으면 부조가 3만 냥이지만 대감이 죽으면 천 냥도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뜻은 가파른 세상살이의 인심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가파른 세상살이의 인심 또한 내 스스로 만든 것일 수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서 사후에 평가는 달라지는 것이 세상인심이기 때문입니다.
늦은 퇴근길에 골목길 한 모퉁이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포장마차를 지나칠 때, 소주 한 잔 하자며 전화기를 서슴없이 들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요?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주위에 있다면 당신은 세상이 고독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인생을 잘 사신 분입니다. 친구의 처지가 곤궁할 때 뒤를 돌아 볼 줄 아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스스럼없이 그 친구에게 다가가십시오. 그리고 투자하십시오.
사업에서 얻어지는 이익보다도 수만 배는 더 귀중한 우정이란 진정한 이익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돈이야 일순간에라도 벌 수 있지만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은 오랜 세월이 지나야만 얻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친구 몇 명이 저녁을 같이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자주 좀 만나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언제만나도 반갑고 싫지 않은 친구라면 자기의 속내를 숨길 필요 없이 표출할 수 있는 친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살면서 잠시 만나서 사귄 친구보다는 오랜 세월을 숙성시켜 잘 익은 술이 좋은 것처럼, 친구도 어릴 때부터 같이한 코 흘리게 친구가 흉허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친구가 절절이 그리울 때 살아온 뒤를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그 세월 속에서 투영되는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만약에 없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가가십시오. 진정한 가슴으로…….
아는 사람이라도 많이 사귀어서 진정한 마음으로 서로가 다가선다면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친구로 뿌리내릴 수도 있습니다.
비록 관포지교(管鮑之交)와 같은 수준 높은 친구는 없더라도, 혹여 전화해서 소주 한잔하자며 불러 주는 친구가 있다면 자다가도 얼른 일어나 그 친구에게로 달려가십시오. 그 것이 우정의 확실한 영수증입니다.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묵은 사람이 좋다.”란 말은 들을수록 그 의미가 새롭고 새겨 들어야할 말이라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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