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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학 제5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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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23일(금) 15:5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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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지부장 채만희)는 지부창립 34주년 기념 시화집 ‘문경문학 제5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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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22일 흥덕동 황제웨딩홀에서 채만희 지부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문학 제5집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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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채만희 지부장이 문경문학 5집 발간 인사를 하고 있다. | ⓒ (주)문경사랑 | | 채만희 지부장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5집 발간을 위해 애써주신 편집위원과 작품을 내 주신 문인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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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문경문학 제5집에는 문경출신 이경림 시인의 시와 산문, 시평, 언론기사 내용을 특집으로 다뤘고, 초대시인인 문경여고 김진한 교사의 시 ‘새벽의 내력’외 6편도 수록됐다.
또 지역과 출향문인 47명의 시와 시조, 동시, 수필, 꽁트, 소설 등 119편의 작품이 실렸다.
도서출판 시와 반시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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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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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문 경
이 경 림
인천에서 육백리라 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두 시간이면 족한 거리라
참 별거 아니 거리라, 까짓
하루 해 안에 해치울 수 있는 거리라
했습니다.
석달 반……나들이하는 셈 치고 한 주에 한 번?
싶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동서울터미널을 어슬렁거리는 일,
차창으로 지나가는 전봇대 지나가는 빌딩들
지나가는 자전거 지나가는 차들 지나가는
모퉁이 지나가는 개 같은
그 오래된 구름들 바라보는 일
무엇보다 오래전에 지나간 진남교를 불러오는 일,
지나간 소풍, 지나간 흙집
지나간 옥녀봉 지나간 폐병쟁이 순자 엄마
지나간 쑥버무리 지나간 메뚜기 잡는 아이, 지나간
이마에 간데라 불을 달고 갱 속으로 들어간 광부들
그 개탄 같은 날들 옥녀봉을 가로지르던
밤 짐승의 눈빛 같은 날들을 불러 오는 일
생가의 토담집이 다 삭아 내려도 끝나지 않을
것들이 꾸역꾸역 지나갔습니다.
문경 갔다 돌아왔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가고 있었습니다 참꽃 따먹으며 메뚜기 잡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밥 먹으며 똥 누며 가고 있었습니다
아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시름시름 앓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 나이에 잦은 원행은 무리라고 의사는 말했습니다
60년을 가도 육백년을 가도 못 닿을 곳을
나는 자꾸 육백리라고 우기며 가고 있었습니다
벌써 육천 년을 살아치우고도 육십 년밖에 못 살았다 우기며
쭈글쭈글한 얼굴에 분을 바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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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래 기자 kwangri@daum.net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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