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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문경새재 '길' 맞나?”


하루 수십대 드라마 촬영차량 통행에 마구 패어

"아름다운 문경새재 옛길 망가지면 안된다" 한목소리

2010년 03월 09일(화) 21:43 [주간문경]

 

↑↑ 드라마 촬영 차량의 통행으로 아름다운 문경새재 옛길이 엉망진창이다.

ⓒ (주)문경사랑

↑↑ 멘발걷기에 적격인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는 문경새재 길. 마구 패인 지금의 길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 (주)문경사랑

옛길이 잘 보존돼 2007년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문경새재 도립공원 흙길이 물 빠짐이 좋지 않은데다 연일 계속되는 방송사 드라마 촬영 차량의 통행 때문에 예전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비가 온 뒤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이면 흙길은 제대로 걷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곳곳이 패이고 질퍽해져 관광객과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현재 인기드라마 ‘추노’ 등 문경새재에서 8편에 이르는 드라마가 한꺼번에 촬영되면서 이들 촬영 차량으로 인한 흙길 훼손은 심각한 상태이다.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촬영 장비, 소품 등을 실은 버스, 화물차, 촬영용 크레인 등 수십대의 차량이 이 길을 매일 왕복함에 따라 흙길이 패이고 타이어 자국이 선명해져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여기에다 눈이나 비가 오면 흙길은 진흙탕으로 변해 관광객들의 불편은 더욱 심해진다.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 과거 길에 꼭 지나가던 문경새재 1관문부터 3관문까지 6.5km 구간은 수백년 내려온 고운 마사토 길로 국가가 지정한 길 문화재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도 감촉이 좋아 국내에서 대표적인 걷기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문경시는 자연 훼손을 막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흙길을 걸을 수 있도록 차량 출입을 원천적으로 통제하고 관리사무소 소속 차량과 드라마 촬영 차량, 새재내 작업차량 등에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주민 이모(42·문경시 점촌동)씨는 “문경새재는 아름다운 옛길을 보고 걷는 것이 매력이다. 마치 쑥대밭으로 변한 길 때문에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드라마 촬영 차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거나 보수장비를 갖춰 흙길을 제대로 관리해 관광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드라마 촬영 차량을 막을 수 없어 고민”이라며 “수시로 다짐 작업을 할 수 있는 대형 장비 구입과 배수시설 보강 등을 위한 긴급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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