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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馬之心(견마지심)


‘개나 말이 주인을 위하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나 나라에 진력을 다하는 충성심을 이르는 말이다. 犬馬之勞(견마지로)라는 말도 많이 쓰고 있다.

2010년 01월 28일(목) 09:54 [주간문경]

 

犬(견)과 馬(마)는 각기 개와 말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다. 인간이 농경정착 생활을 하면서 원래 야생동물이었던 것을 순화(馴化)시켜 인간이 부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여러 가축 중에 가장 충직한 것은 개다. 개는 주인을 위해 목숨도 버릴 줄 아는 동물이다. 그래서 ‘개보다 못한 사람’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말은 옛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축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말의 기능은 단순히 사람을 태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이 나면 국방의 일익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전달자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역전(驛傳) 파발마(擺撥馬)가 그것이다.

개와 말은 그래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가축이 돼 늘 주인이나 국가에 헌신봉사하는 동물로 인식되게 됐다.

이런 특성을 인간에게도 적용시켜 犬馬(견마)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신하가 임금에게 자기 자신을 낮추어 한 말이다.

한무제(漢武帝)를 도와 흉노(匈奴) 토벌에 큰 공을 세웠던 곽거병(郭去病)은 무제가 왕자에게 봉호(封號)를 내리지 않자 견마지심(犬馬之心)으로 상주(上奏)하는 글을 올렸다.

진무제(晉武帝)때의 이밀(李密)은 오로지 늙은 조모의 여생을 위해 천자(天子)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았다가 무제가 진노하자 상주(上奏)하여 ‘犬馬之心(견마지심)’을 표했다.

‘犬馬(견마)’는 전제군주시대(專制君主時代)에 나온 말이다. 현대에도 나라에 지극히 충성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는 말로 犬馬之勞(견마지로), 犬馬之心(견마지심), 犬馬之誠(견마지성) 등을 쓰고 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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