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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장 후보자들의 공명선거 의지

2010년 01월 18일(월) 07:11 [주간문경]

 

윤상호

편집인
논설주필


ⓒ (주)문경사랑

문경지역 4개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동시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야 공명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내에는 최근 모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에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입후보 예정자가 구속되고 돈을 받은 조합원 수백 명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다른 한 지역에서는 후보자 한 명이 선관위로부터 경찰에 고발된 상태에 있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장 선거가 혼탁한 것은 조합장이 되면 지역사회에서 기관장대우를 받게 되고 조합의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합장들이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며 사적인 이익까지(?) 챙기게 되니, 조합장 선거에서 문제가 생기게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서 참으로 다행스럽고 장려할 만한 일이 생겼다.

영순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3명이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전원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3명의 후보자는 측근 1명씩만 데리고 멀리 제주도로 떠나 선거 당일인 20일 돌아올 예정으로 연락 두절상태라는 것이다.

이들이 여행을 결심한 것은 선거운동이 과열돼 자칫 혼탁 양상으로 가면 지역사회가 갈등과 반목으로 후유증을 앓게 되는 등 폐해가 크기 때문에 이를 후보자들 스스로가 자제하자는 데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후보자 모두가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을 벗어나 있으면 이러한 폐해를 방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역의 토박이인 후보자들의 면면을 지역민인 조합원들이 너무 잘 아는 만큼 깨끗한 선거를 위해 함께 자리를 뜨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여행지에서 돌아와 누가 당선되든 깨끗이 승복하고 지역과 조합을 위해 힘껏 밀어준다는 약속도 해 “신선한 결정”이라는 게 조합원 대다수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후보자들이 유권자인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 사는 후보자나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로 서로간에 얼굴을 붉히고 편을 가르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유권자들의 중론이고, 선관위와 농협측의 돈 안드는 공명선거 의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영순농협 후보자들의 공명선거 의지는 다른 3개 농·축협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몇 억원을 써야 당선된다’느니 하는 종전 조합장 선거의 개운찮은 후문이 지역에서 다시 번지는 일이 없도록 이번 만은 모범 선거를 치러보자.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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