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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함께 ‘칠석제’를 연인들 사랑의 축제로 만들어요”


‘이사람’…고선희 문경다례원장

“차 문화가 마음공부, 차 생활은 몸 건강해지고 바른 마음과 집중력 키워”
‘근대 차 문화의 발상지 문경’ 전국에 알리며 차 문화 보급 앞장

2009년 12월 17일(목) 15:39 [주간문경]

 

↑↑ 고선희 문경다례원장.

ⓒ (주)문경사랑


“문경은 근대 차 문화의 발상지인데다가 전통 도자기의 본향입니다. 이곳에서 차 문화가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어요.”

문경에서 전통 차(茶)문화 보급을 알리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선희(52)문경다례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은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잊기 십상이다.

더구나 편리와 시간에 쫓겨 살면서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 차 문화 보급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전통 도자기의 고장 문경에서는 웬만한 가정에는 다기세트를 갖추고 있고 다른 곳보다 차와 가깝게 지낸다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 차 문화가 일반화 돼있다. 차 도구인 도자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차와 도자기의 불가분의 관계 때문이다.

고선희 문경다례원장이 차 문화의 매력에 빠진 건 1994년 3월.

그녀는 그해 12월부터 점촌다우회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15년의 세월을 차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도자기가 좋아 취미생활로 차를 알게 된 그녀는 지금은 좋은 차를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에 문경다례원을 통해 다법(茶法)교육에 여념이 없다.

설립 당시 10여명에 불과하던 문경다례원에는 현재 8개 다회에 120여명의 회원들이 생활속에서 차 문화를 배우고 있다.

“찻잔으로 떨어지는 찻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군자와 같은 차의 성품을 알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다스리는 차의 매력으로 빠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녀는‘차’가 전해주는 미학인 정적이고 고요한 매력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우리만의 문화라고 말한다.

그런 그녀가 차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97년이다.
전통도자기의 고장이라는 문경지역의 특성과 그 도자기에 우려내는 차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칠월 칠석날에 문경새재에서 칠석차문화제를 연 것이다.

“문경은 해님인 희양산과 달님인 월악산, 은하수인 낙동강, 오작교인 문경새재,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문희(문경의 옛 이름)가 상징하는 까치 등 모든 조건이 칠석의 전설과 맞는 곳인데다 전통 찻사발의 고장이기도 해 칠석다례를 개최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타 도시의 차 관련 행사를 볼 때마다 도자기의 고장 문경에 차 문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는 고선희 원장에게 차를 통해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따뜻하게 연결하고픈 그녀의 생각과 맞아떨어진다는 얘기다.

올해로 열 세 번째를 맞는 동안 모자라는 행사비는 자비를 들일 만큼 ‘칠석차문화제’에 대한 애착은 깊다.

발렌타인데이가 아닌 칠석날에 사랑을 전하는 칠석제를 많은 연인들이 참석하는 사랑의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문경다례원은 차의 은은한 향처럼 지역에서 행사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도움을 원하는 곳에는 언제든 기꺼이 찻자리를 준비하는 걸음을 마다하지 않는다.
찻사발 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는 물론이고 문경시가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장 등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니지만 차 문화를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라는 그녀의 열정에서다.

“차 문화가 마음공부”라고 말하는 그녀는 차 생활을 즐기면 몸이 건강해지고 바른 마음과 집중력이 생긴다는 차 예찬론을 편다.

그녀의 전통 차 문화에 대한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경초등학교 등 문경지역 내 기관에서 다도 강의를 하며 차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를 오가며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서구에서 들어온 문화를 우리나라 고유의 연인의 날인 칠석날에 치루는 ‘칠석차문화제’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녀의 칠석차문화제에 대한 사랑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김형규 기자 kimmark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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