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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 협회 총재의 명암

2009년 12월 10일(목) 06:42 [주간문경]

 

김안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지방의 고등학교 다닐 때, 한국수영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보고 이 회장이 우리 나라에서 수영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수영을 좋아하고 또 잘 했던 나로서는 얼마나 수영을 잘 하면 협회 회장까지 되었을까 하는 부러움을 갖기도 했다. 그 뒤에 보니까 숱한 협회가 있고 협회마다 그 분야의 제1인자인 회장이 있음을 알았다.

그런데 나의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많은 세월이 흐른 뒤였다. 역사에서 보아도 전쟁에서 싸움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총 대장이 되거나 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유방(劉邦)은 항우(項羽)보다 힘이 약하고 자기 부하인 한신(韓信)보다 전투에서 뒤졌지만 초(楚)나라를 이겨 한(漢)나라의 고조(高祖)가 되었다. 고려를 세운 왕건(王建)이나 조선을 창립한 이성계(李成桂)가 최고로 싸움을 잘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교 총장이 그 대학에서 최고로 실력이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되는 경우도 많다. 협회의 총재 내지 회장이나 어떤 단체 또는 기관의 대표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의 자질 보다는 그 조직을 올바로 이끌어 나가고 구성원들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능력을 구비함에 역점을 두어야 함이 옳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많은 직책을 가져봤지만 거의 모두가 나의 전공이나 경력과 밀접히 관계된 것이었으나 몇 해 전에 맡은 한국서화작가협회(韓國書畵作家協會)의 총재라는 자리는 참으로 나와는 거리가 먼 엉뚱한 직책이었다. 붓글씨도 잘 못 쓰고 그림은 더 못 그리는 주제에 전국 5천여명의 전문 서예가와 화가가 모인 집단의 대표자가 되었으니, 나부터 황당했고 남들도 무척 의아하게 생각했다.

총회를 위시한 이사회, 고문단 회의, 전시회, 시상회, 송년회, 신년회 등의 여러 행사나 모임에서 축사와 인사말을 할 때, 처음에는 무척 부끄럽고 어색했으나 여러 해 하다보니 이력이 생겨서인지 아주 자연스럽게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가지 곤란한 경우가 있으니, 회원전시회에 그림이나 글씨를 한 점 전시해 달라는 것과 어떤 자리에서 총재의 글씨를 하나 받고 싶다는 요청을 듣는 것이 그것이다. 땀을 흘리며 한두 번 써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좋은 구실로 정중히 사양하여 왔다.

일찍이 글씨 하나라도 제대로 익혀둘 것을 하는 후회도 했으나 이제는 늦은 듯 하여 포기하고 대신에 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화목을 도모하는데 진력하고 있을 뿐이다.

한 조직의 대표자는 모름지기 자기 개인 만의 명성과 영달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주는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 모든 지혜와 노력을 경주해야 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독창이 아닌 합창의 하모니를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직책이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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