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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상식---鷄口牛後(계구우후)

2009년 11월 30일(월) 07:25 [주간문경]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라는 뜻의 이 말은 닭의 부리는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자(寧爲鷄口無爲牛後)는 고사에서 비롯됐다.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는 전국(戰國)시대의 모사(謀士) 소진의 일화가 실려 있다.

소진은 합종책(合從策)으로 입신(立身)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진(秦)나라 혜왕, 조(趙)나라의 재상인 봉양군 등을 만나 보았으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다시 연(燕)나라로 가서 문후(文侯)를 만나, 연나라가 조(趙)나라와 맹약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합종의 계획을 말했다.

문후의 후한 사례에 고무된 소진은 얼마 후 한(韓)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한나라의 선혜왕(宣惠王)을 만나 진나라를 섬기지 말 것을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기회에 남북으로 연합하는 합종책으로써 진나라의 동진(東進)을 막아보십시오. 옛말에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라(寧爲鷄口無爲牛後)고 했습
니다.”

이는 완전 독립을 지켜 한 나라의 임금으로 행세하느냐, 아니면 큰 나라에 정복 당해 그 나라 임금의 신하가 되느냐 하는 것을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로 비유해 한 말이다.

마침내 선혜왕은 소진의 권유를 받아 들였다. 나머지 다섯 나라들도 그에게 설복되었으며, 결국 소진은 6국의 재상을 겸임하게 됐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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