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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길을 따라----사불산 대승사 가는 길

2009년 10월 26일(월) 13:42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주간문경신문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 공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대승사(大乘寺).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이다.

ⓒ (주)문경사랑 주간문경신문

대승사로 오르는 소나무 숲길은 아스팔트가 깔려 정취가 덜하지만, 윤필암을 지나 묘적암으로 걸어가는 숲길은 낙엽과 단풍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묘적암은 고려 말의 나옹선사가 출가한 곳으로 성철, 서암 등 현대 고승들도 깨달음을 얻고자 오랜기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불심으로 산사를 찾거나 운동삼아 산을 오르거나 묘적암으로 향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높다랗게 뻗은 나무는 인간을 내려다 보고 서 있다.

걸을수록 가볍고 오를수록 그윽해지는 이 숲길에는 하늘을 향해 솟구친 소나무들의 키가 커서 나무 끝을 바라보려면 목 뒤가 뻐근할 정도다.

하지만 이내 송림(松林)이 뿜는 산소의 비단같이 맑은 질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생긴 대로 돌을 끼워 맞춰 쌓은 '대승사 마애여래좌상'을 오르는 돌계단에는 바람에 뒹글다 내려앉은 낙엽이 속삭이 듯 수줍은 갈색으로 촉촉하게 물들었다.

묘적암을 찾은 한 시민은 “가을이 되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곳이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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