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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초등학생들, 풍성한 수확의 기쁨 나눠


“고구마가 제 머리만 해요!” 즐거운 비명

녹색체험장에 직접 씨앗 뿌리고 정성들여 가꿔

2009년 10월 19일(월) 10:46 [주간문경]

 

ⓒ 주간문경신문

호계초등학교(학교장 김학재) 녹색체험장.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수확의 기쁨을 함께 체험하는 산교육장이다.

호미와 삽으로 땅을 파면서 고구마를 캐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흙 묻은 손으로 쓱 닦다보니 얼굴에는 흙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난다.

“선생님,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고구마가 제 머리만 해요”
주렁주렁 열린 고구마와 자신들의 머리만한 크기의 고구마를 캐고는 연신 선생님께 자랑하기 바쁘다.

호계초등학교는 마을사람들에게 위탁운영 해오던 학교 옆 990㎡(300평)의 토지에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노작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녹색체험장을 만들었다. 봄부터 직접 아이들과 함께 고구마, 상추, 고추, 토마토, 오이, 옥수수 그리고 요즘 주변에서 보기 힘든 목화까지 심어 물도 주고, 풀도 뽑고 가꾸며 곡식이 자라는 모습들을 직접 관찰하는 학습과 함께 정성들여 가꾼 풍성한 수확물을 얻는 기쁨을 함께 맛보고 있다.

이날 다 함께 힘을 모아 캔 고구마는 삶아 야외교육장인 ‘햇살배움터’에서 고구마 먹기 행사도 갖고, 남은 것은 각자 한 봉지씩 집으로 가져가 부모님께 자랑하겠다고 했다.

김학재 교장은 “컴퓨터와 공부에 매달려 메마르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에 자연의 풍요로움으로 채우는 인성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며 “호계초등학교의 녹색체험장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산교육장”이라고 했다.
김왕래 기자 kwangr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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