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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재래시장 자성해야

고도현

취재부장

2009년 10월 17일(토) 07:40 [주간문경]

 

고도현

취재부장


ⓒ 주간문경신문

그동안 대형마트가 없었던 문경지역에 최근 홈플러스가 문을 열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이 대형마트는 문을 열자마자 다양한 판촉행사와 함께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문경의 재래시장은 입지가 갈수록 위축돼 상인들은 “손님들이 더 줄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렸다”며 낙담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인접한 곳에 건축허가를 받아 조만간 영업에 가세할 전망이다.
대형마트의 공격에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설현대화와 주차장 확대, 원산지 표시제 정착,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인들 스스로의 자구책이 있어야 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철저한 고객서비스는 물론이고 제품의 다양화, 쇼핑 외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등이 구비돼 있는 반면, 재래시장은 아직도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시 당국의 활성화 대책과 소비자들의 재래시장 이용만을 바라는 것말고는 특별히 상인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시대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에 맞춘 물건 진열이나 상인들의 서비스의식 변화 없이 구태적인 옛 모습에 머물러 있는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의 공격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손님들이 감소하는 이유를 단순히 대형마트 때문이라 여기지 말고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나름대로의 특성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 입장에서 손님이 올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마련하는 능동적 자세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이다.

대형마트가 입점하기 전 문경시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해 보급 확대를 꾀해 왔으며 아케이드 설치, 화장실 개선, 주차장 건립 등 재래시장현대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심지어 문경시는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중앙시장 부근에 1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설치했지만 정작 상인들은 600원짜리 주차쿠폰을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지 않아 하루 평균 6명의 고객만이 중앙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주차쿠폰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기대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래가지고 물건 구매에 관계 없이 주차가 가능한 대형마트를 놔두고 누가 재래시장 주차장에 주차비를 주고 쇼핑을 하러갈까 의구심이 든다.

이처럼 당국의 재래시장 활성화 의지는 곳곳에서 엿볼 수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상인들은 강건너 불구경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 지역에는 상인들의 자성과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는 재래시장을 살릴 수 없다는 우려가 대형마트 입점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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