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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의 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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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1일(금) 17:5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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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 (주)문경사랑 | | “현재 문경의 집성촌은 해체기에 들어섰어요….”
2020년 문경문화원향토사연구소에서는 문경의 집성촌을 정리하여 향토사료집으로 발간하고자 하였다. 향토사료집 30집으로 문경의 마을들을 펴낸 뒤였다. 그때, 향토사연구소를 이끈 이가 이창녕 선생이었다.
선생은 가은 출신으로 점촌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교육자였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 주간문경에 ‘허운의 희망편지’라는 고정 칼럼을 최근까지 연재하여 왔다.
선생과의 인연은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에서 시작되었다. 2018년도 제8기 향토사연구소가 출범하면서 소장과 연구위원으로 인연이 되었던 것이다. 그 무렵 전해 들은 바로는 선생은 소장 직을 여러 차례 고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문화원장이었던 현한근 원장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에 선생은 승낙을 하게 되었는데 문화원장이 선생에게 눈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문경의 집성촌은 해체기에 들어선 성씨(姓氏) 문화의 기록을 전하는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20년 12월 현재 진주강씨를 비롯한 66개의 성씨가 124개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도에 31집으로 발간된 이 자료집은 449쪽에 이르는 양으로 각 읍면동 별로 정리되었으며, 입향조의 유래와 현황 그리고 변천과정과 전망, 세계표, 묘소 및 기타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우리 지역의 집성촌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지역민들로부터 적지않은 호응을 받았다.
“몸으로 뛴 결과물이라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연구위원들에게 보답을 못해 늘 송구스럽네요.”
선생은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상대에게는 늘 자상하였다. 마치 중국 명나라 말 홍자성이 쓴 명언집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과 같은 인품이었다.
선생은 문경의 누대정각(樓臺亭閣)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었다. 우리 지역의 정자 등 고건축물이 세월이 지날수록 무관심과 함께 훼손되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였다. 그래서 현존하는 정자 등의 현황을 조사하여 기록을 후대에 남기는 일을 하고자 했다. 서른두 번째 향토사료집 ‘문경의 누대정각’이 발간된 것은 이듬해였다.
선생은 지역문화예술 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아 제26회 문경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역민들로부터 그간의 활동에 대한 노고에 대하여 평가를 받은 셈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생은 우리 지역민들로부터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다른 데에 있었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 주간문경 ‘허운의 희망편지’라는 칼럼 때문이다.
짧았지만 선생의 글은 소박하면서 담백하였다. 그 글은 마치 빈 구름(虛雲) 속을 거닐 듯 편안하였다. 그리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져 있음을 우리들은 알고 있었다. 선생의 글은 이렇게 맺곤 하였다.
“…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얼마 전, 사모님이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을 방문하였다. 처음의 대면이었다. 너무나 반가워 급히 안부를 여쭈었다. 그러나,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었다.
선생은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 선생의 쾌유를 마음속으로 기원하였다. ‘허운의 희망편지에서’ 선생이 우리에게 늘 하였던 말처럼, 이제는 우리가 선생에게 희망편지를 보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다.
다시 한번 주간문경의 지면을 빌어 선생의 쾌유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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