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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花

2024년 04월 19일(금) 16:39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주)문경사랑

 

“튤립이 피었어요~~”

점촌1동 주민자치위원회 단체 카톡방에 알림이 떴다. 지난 가을에 심었던 튤립 구근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 올렸다. 사진 속의 튤립은 기대만큼 아름다웠다. 흰색과 노랑 튤립과 빨강 튤립이 꽃밭 한가득 피어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듯 했다. 며칠 뒤 꽃구경을 제안했다. 삼삼오오 모인 위원들은 튤립을 보면서 감탄했다.

“정말 이쁘네요~”, “빨강 튤립이 있으니 더 돋보여~”

지난 해 10월 점촌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마을 도로변 빈터에 꽃을 심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점촌1동은 7,80년대 우리 문경이 가장 영화(榮華)로웠을 때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원도심과 구도심이라는 별칭으로 과거의 대명사로 부른다.

우리 문경의 도시재생사업의 구호가 ‘점촌C!!RE:Mind1975’ 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는 우리 문경의 인구가 15만명 이상이었던 1975년으로 다시 되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때는 화려하고 세련됐을 건물의 형태와 구조가 지금은 오래되어 흉물처럼 변하고 있다. 물론 인구감소와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겠지만 당장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런 고민과 함께 점촌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낙후된 골목의 환경개선을 우선하기로 했다. 그래서 꽃을 심기로 했던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꽃구경을 한참 하다 가요. 다들 이뻐다고 해요~”

꽃밭 주인인 그린가든 노 사장의 목소리는 다른 때 보다 더 높았다.

“우리 골목 사람들이 꽃을 참 좋아해요.”

지난해였다. 주민자치위원이면서 통장으로 있는 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그 골목에 꽃길 조성 사업을 동(洞)에 제안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 후 몇몇 위원들과도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관련 기관과 협의가 이루어졌다. 조만간에 예산이 집행되면 꽃길 조성사업이 시행될 예정에 있다.

살펴보면, 도심을 변화케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도심은 이미 경제적으로 발전할 동력이 지체되어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있다. 그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문화․환경적 요인을 가미하는 일이다. 그 시도가 원도심의 중심에 ‘문화의 거리’와 ‘문학의 거리’를 조성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변화는 그뿐이었고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화훼 전문가이면서 지역 정치에 몸담고 있는 이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점촌1동의 꽃길조성 사업을 위해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영순면 금포백포, 그 넓은 곳에 꽃을 심어 우리 지역의 대표 명소를 만들고 싶어요.”

그가 금포백포에 대한 인문학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 모른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옛날에 금포와 백포의 가운데에 꽃개라는 포구가 있었다. 화포(花浦)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름처럼, 포구 주변이 꽃으로 무척 아름다운 포구였음이 충분히 상상된다.

화훼전문가로서의 그의 안목대로 이곳이 꽃개(花浦)라는 옛이름처럼 아름다운 꽃밭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하여, 점촌1동의 오래된 골목들이 굳이 경제발전이라는 명목에서가 아니더라도 생활공간으로서 아름답게 재구성되어 이곳의 주민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더하여 추억처럼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으면 바래본다. 참 튤립지면 칸나, 붉은 홍초를 심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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