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유재(留齋)
|
|
2023년 12월 19일(화) 16:49 [주간문경] 
|
|
|

| 
|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 (주)문경사랑 | | 우리 지역의 대표적 신문인 ‘주간문경’에 눈에 띄는 기사가 보였다.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였다. 연말을 맞이하여 각계각층에서 성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외지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기업과 단체 그리고 개인 등이 보내는 기부금이 상당한 것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경시장학회는 재단법인으로 기본재산과 보통재산 등과 함께 시민들의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부금은 문경시장학회를 운영하는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문경시장학회의 사업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큰 사업은 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 대하여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는데 내년도 기준 1,700여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예정에 있다고 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생활장학금은 1,500여명이 수혜를 받게 되어 있어 그 범위가 상당하다.
현재 인구 감소로 인하여 정부의 다자녀 기준이 2인으로 하향되어 향후 수혜 범위가 더 넓어질 여지도 있을 듯하다. 지역대학인 문경대학교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생활장학금과 성적우수 등 특정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문경사랑 장학금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규모면에서 살펴보면, 이와 같은 장학금 지급 사업이 문경시장학회에서 시행하는 가장 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지역 학생들의 학업신장 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이 지역인재육성사업으로 문경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문경창의융합교육과 문경메이커 페어, 문경 영어수학 챌린지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 문경학사 등 학사관리를 위한 운영비가 이에 속한다. 서울 문경학사입사생 49명이 수혜를 받고 있다.
언젠가부터 지역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인재의 양성 정책적 문제가 지역의 현안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래서 문경시장학회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사업이 중요한 대안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기업과 단체 그리고 개인들의 성금이 정말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 장인어른이 유명(幽冥)을 달리하셨다. 당시는 경향이 없었음에도 안해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안해는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오신 장인어른의 마지막 걸음을 가볍게 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때에 생각난 것이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일이었다. 다행히 그 일을 안해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에 ‘유재(留齋)’가 있다. 유재는 추사의 제자 남병길의 호이다. 추사는 유배지인 제주에서 이 글씨를 썼다. 추사는 해제(解題)에서 이 글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기교를 다하지 않고 남겨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고/ 녹봉을 다하지 않고 남겨 조정으로 돌아가게 하고/ 재물을 다하지 않고 남겨 백성에게 돌아가게 하고/ 내 복을 다하지 않고 남겨 자손에게 돌아가게 한다.”
어쩌면, 우리들에게 남겨진 재물을 다하지 않고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일은 추사가 제자에게 남긴 ‘유재(留齋)’의 해제에 나오는 ‘유(留)’의 의미와 다르지 않을 듯하다. 더하여 이 일은 내 복을 다하지 않고 남겨 자손에게 돌아가게 하는 복 짓는 일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제 연말과 새해가 다가온다. 그때에 추사 김정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재(留齋)’의 의미를 진정으로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