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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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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화) 17:2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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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 (주)문경사랑 | |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렸네!”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어느 날, 텃밭의 모과나무를 보았다. 그 모과나무는 7~8년 전 우리 집을 찾아온 친구에 의해 알게 된 나무였다. 그때, 마당 한 켠에는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놔두었었다.
그러던 나무가 조금씩 자라 어느덧 사람 키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봄이 되어 꽃을 피우지 않고 여름이 되어도 열매를 맺지 않아 쓸모없는 나무인가 여겼었다. 그래서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했었는데, 마침 친구가 모과나무임을 가르쳐 준 것이었다. 아마도 텃밭에 버린 모과가 인연이 되어 자란 듯 했다.
그 후 줄기가 굵어지고 껍질의 모양과 색이 제 모습을 갖추자 모과나무의 특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자 꽃이 피어 열매를 맺더니 늦가을까지 모과가 한 두 개 달리곤 했다.
올해는 꽃피고 열매도 적지 않게 달리더니 실한 모과 열매가 저렇듯 남아 있는 것이다.
종두득두(種豆得豆)라고 했다. 콩 심은 데에 콩 열리듯 모과나무 역시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며칠 천, 우리 지역출신의 한국화가 임무상 화백의 초대전이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서 열렸다. 첫날에 적지않은 지역민들이 찾아와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리고, 작품의 테마인 ‘곡선미학(曲線美學)’의 소재가 되는 초가와 산, 소나무, 달 등의 그림들을 보며 저마다의 표현으로 감탄하였다.
“저의 안목을 5㎝ 높여주었습니다.”
임무상 화백과의 인연은 십여 년 전으로 닿아있다. 지역문화에 한창 관심을 두던 때에 그의 존재를 알고부터는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아뜰리에를 찾아갔다.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문화를 기획 전시하기 위해 개관한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개관 기념 첫 초대전으로 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득, 이러한 일들이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밭에 콩을 심듯이, 지역문화를 배워서 알리고 싶다는 씨앗을 심고 가꾸어 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일들이 가능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종두득두(種豆得豆)의 뒤에는 천망회회(天網恢恢) 소이불루(疎而不漏)라는 글귀가 이어진다.
즉,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서 성기어 보여도 새지 않는다고 하였다. 모과열매가 모과나무가 되었듯이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이 지역문화를 알리는 작은 공간이 되듯이, 세상의 일들은 허튼 듯하여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하늘의 이치인 듯하다.
이제 겨울이 왔다. 그렇지만 또 새봄이 올 것이다. 그리고 다시 모과나무에도 모과 꽃이 피고 모과가 열릴 것이다. 그때에는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도 또 다른 전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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