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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함에서 벗어나기

2023년 05월 09일(화) 17:33 [주간문경]

 

 

↑↑ 이종필
필 상담심리센터 센터장
010-8973-0470

ⓒ (주)문경사랑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인지치료 할 때 자주 드는 사례 입니다.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인사를 했는데 이 사람이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가는 겁니다. ‘뭐지?’ ‘왜 그러지?’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칩니다. ‘저 사람이 나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나?’ ‘그럴 리가 없는 데...’ 마음이 상합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게 하나 있습니다. ‘아, 며칠 전 나랑 애기한 그것 때문에 그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고 영 기분이 나아지지를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감정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그 때 상황이나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사실은 상황에 대한 내 생각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 상황 때문에 감정이 일어난다기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따라 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금 다르게 보겠습니다. 그 사람이 딴 생각을 하느라 나를 못 봤을 수도 있었겠다. 입니다. 아니면 나를 보고도 모른 체 할 만한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입니다. 일행이 있어 나를 아는 체할 상황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제 경우입니다만 세수도 안한 휴일 날, 아내가 시장 같이 가자고 하면 잔소리 들을까봐 안 갈수도 없고 해서 같이 가서는 아는 사람 만날 까 싶어 잘 살피지 않고 좀 급하게 가는 편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이나 기분 나쁜 감정이 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어린 시절 부모와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자랐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생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스쳐가는 생각들은 우리 내면에 있는 마음 속 깊은 신념에서부터 나오는데 훈련을 통해 변화가 가능합니다.

흔히 우울증 환자들이 가지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있습니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뭘 잘 하겠어’ 그리고 다른 사람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도 합니다. ‘분명 나를 무시할 거야’ ’난 결혼도 못 할 거야’ 등 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꿔주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대안적인 생각입니다.

은행에 다니시던 분이 어느 날 회사에서 정리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사실 해고 통보를 받기 며칠 전 대출 업무에서 실수가 있었고 지점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이 은행원의 생각에 ‘내가 일을 잘못해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것입니다. ‘아, 나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 ‘이제 난 어디가도 취업을 못하겠지’ 이런 생각들이 동시에 막 듭니다.

그런데 내가 일을 잘 못해서 정리해고 당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일까요? 아니면 사실일까요? 생각 일 수도, 사실 일 수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나는 잘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일을 잘못해서 해고당했다는 지지하는 증거가 있는 가입니다.

AI가 발달되어 은행원들 일을 대신하고 다양한 스마트페이 들이 생겨나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여야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대출업무에서 실수 한 것이 해고의 이유는 아닌 것이 나 말고도 전에 이런 실수한 직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바꾸면 ‘나는 잘 하는 게 하나 도 없어’ 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나옵니다.

부정적 생각의 틀에 박혀 있으면 생각의 융통성이 없어집니다. 내 생각인가? 사실인가? 유연하게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을 자기에게로 몰아가지 말고 다른 이유들을 먼저 찾아봅니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지고 따라오는 행동들도 당연히 달라집니다.

베르벨 바르데츠키(Barbel Wardetzki)라는 독일 상담심리학자의 “따귀 맞은 영혼”이라는 책 설명에 의하면, ‘마음상함’이란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열등감이나 개인적인 모욕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마음을 다친다는 것은 얼굴에 따귀를 한 대 얻어맞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깊은 아픔을 주는 일격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 말씀 드린 것처럼 시각을 바꾸게 되면, 똑같은 사건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에게 만족을 주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마음상함’이란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마음상함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것일 수는 없습니다.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럽습니다. 황사도 있고 대기 질이 좋지 않습니다. 세차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송홧가루에 차가 또 뿌옇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상합니다. 하하. 어쩌겠습니까? 계절이 그런 걸….

<필 상담심리센터> -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공황장애, 자살충동 등 심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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