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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 읽기(9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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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8일(화) 17:0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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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러시아가 과거 연방 형제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났다.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특별군사훈련이란 이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자, 당시 언론들은 이를 ‘전쟁’으로 부르지도 않았다.
미국도 러시아의 침공을 쉽게 생각하고, 인심쓰듯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탈출용 비행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미국의 이런 제안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국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남겠다. 여객기 대신 러시아와 싸울 무기[탄약]를 보내달라”고 했다. 비겁하고 부패한 통치자만 상대하던 미국은 많이 놀랐다. “세상에 이런 약소국 대통령도 있나?” 그러고서 1년이 지났다.
한 달이면 끝난다던 전쟁
1년 전, 푸틴이 15만명 규모의 군병력을 동원해 침공을 시작할 때만 해도 1주일 정도면 우크라이나가 항복하고, 러시아군은 폼 잡으며 귀국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으로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작년 9월 30만명 규모의 동원령[강제징집령]까지 내렸다. 초기 침공에 동원된 15만 병력의 3분의 2가 전사하거나 다치는 바람에, 병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 이런 명분없는 전쟁에 참전을 거부한 러시아 청년들은 해외로 탈출했다.
그래서 러시아는 교도소의 죄수들이나 불량배까지 모아서 훈련을 시킨 뒤,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이번 전쟁 전까지는 세계 2위의 군사대국으로 대접을 받았으나, 이번 전쟁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핵탄두가 많다고 하지만, 그거 함부로 쓰면 진짜로 나라 문 닫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공갈만 치고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 철저한 편싸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의 지원을 받으며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체의 주가가 올라가고, 비축 155mm포탄이 품절되는 사태가 생긴다. 러시아는 중국, 북한 등 권위주의나 독재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외교적으로 점차 고립되고 있다. 이제 겨울이 끝나가지만, 유럽의 올 겨울이 그리 춥지 않아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가지고 유럽연합과 미국을 교란하려는 계획도 빗나갔다.
전쟁 언제 끝날까?
전쟁 1년,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15~20% 정도 러시아에 빼앗겼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에 빼앗은 크림반도(26,000㎢)와 루간스크 주(26,600㎢)와 도네츠크 주(26,500㎢) 말고, 지난 1년 동안 헤르손 주(28,400㎢)와 자포리자 주(27,100㎢) 등 두 개 주(州)를 새로 점령해, 이미 확보한 크림반도를 흑해 연안 육로를 따라 러시아 본토와 연결할 수 있게 됐다. 흑해로 돌출한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사령부가 위치한 요충지이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이 지역들을 되찾기 위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그래서 서방측에 더 많은 무기와 더 좋은 무기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지역을 수복하고 배상금을 받을 때까지 휴전이나 정전은 없다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국가들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원이 많이 늘어날 경우, 우크라이나에 휴전이나 정전을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 독재국가들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여론에 민감해, 인명피해가 커져 전쟁 중단의 목소리가 자국에서 나올 경우, 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다면, 전쟁은 소모전으로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내년(2024)에 대통령선거가 있다. 현재의 전세와 내년 관련 국가들의 정치 일정을 감안해 모양 좋은 종전이 가능하다면 최상이겠으나, 그런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쟁은 계속된다고 봐야한다.
20만명 이상 사상자
전쟁은 비참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6․25전쟁과 월남전 외에는 큰 전쟁이 없다가, 이번에 전쟁 같은 전쟁이 벌어졌다. 지금은 그때와 또 달라서, 러시아와 NATO측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전쟁의 불씨가 다른 데로 튀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20만명선을 훨씬 넘어섰다. 재산피해도 막대하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재건비용이 3,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450조원이나 된다고 추산됐다. 전쟁이 계속되면 인명과 재산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유럽 여러 나라들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벌써부터 관련국끼리 회의를 하고 있다.
또 하나 문제는 전쟁을 피해 해외나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1,200만명이 넘는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도 큰 일이다. 더구나 멀지 않는 튀르키예나 시리아에서도 몇백만명의 지진피해자들이 발생했다. 사망한 5만여명도 문제지만, 이재민 수백만명의 처리 문제도 우리 지구촌의 숙제다.
현재 UN통계를 보면, 지구상에는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떠도는 난민들이 1억명 가량 된다. 임시로 만든 텐트나 난민촌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는 이들 난민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복 받고 잘 살고 있다. 우리가 감사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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