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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기대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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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31일(화) 16:24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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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총동창회 회장 | ⓒ (주)문경사랑 | | 계묘년 설 연휴 나는 지난 연말 종합병원 안과에서 오른쪽 눈에 황반원공 수술을 하고 3주가 되어도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운전도 불가하고 의사가 안정을 취하라 하니 설날에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의정부에 있는 오피스텔의 내 좁은 숙소로 와서 반찬을 전하며 세배를 하고 가니,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지낸 설 연휴 많은 사색을 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정치는 여야의 첨예한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제는 ’97~’98 년의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가․환율․금리 등 기본지표만 봐도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 이를 이겨 낼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통찰력(insight)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통찰(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하는 능력이다. 중학교 졸업이 전부이지만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았던 사이토 히토리는 ‘1 퍼센트 부자의 법칙’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제시한 최고의 부자들의 공통점은 통찰력을 갖고 있고, 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라 정의하였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GDP 기준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인정받는 경제 강국임을 설명할 때 반도체를 빼고 얘기할 수 있는가? “반도체 사업 때문에 삼성이 망한다”며 임직원이 목숨 걸고 말린 반도체 투자를 “왜 늦느냐 빨리해라.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삼성의 선대 회장인 고 호암 이병철의 강력한 통찰력과 함께 이를 실행한 덕분에 1987년 8월 8일 1메가 D램 양산을 위한 반도체 3라인 공장의 착공식이 열렸고, 이는 호암이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였다. 1987년 11월 19일 향년 77세로 타계 한 해의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호황 국면으로 접어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여 오늘의 삼성이 있게 된다. 그 덕에 대한민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하며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정치인이 발휘한 통찰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생님에게 배웠던 1867년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을 주도한 당시 국무장관 윌리암 H 슈어드(William Henry Seward)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알래스카 지역을 러시아로 부터 매입하려 할 때 국민들은 ‘슈어드의 냉장고’라고 동토(凍土)인 이 지역을 비아냥대었다.
당시 면적이 한반도의 7배, 미국 내에서도 본토인 48개 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알래스카 전 지역을 720만 달러, 즉 1km2 당 5달러가 못 되는 가격으로 러시아로부터 구입하는 알래스카 조약을 성사시키자 미국 내 반대 여론은 맹렬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쓸모없는 땅을 막대한 재정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슈어드는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나는 이 얼음덩어리인 알래스카를 바라보고 사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 숨겨진 엄청난 자원을 바라보고 사자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 그 땅을 사자는 것입니다.” 그의 호소로 의회 비준이 성공하여 알래스카를 사들였지만 여론의 악화로 미 국무장관을 사퇴하였다.
알래스카 매입은 협정이 체결된 30년 후 1897년 유콘강 기슭에서 대량의 금광이 발견되었고, 1971년에는 확인된 매장량만 45억 배럴에 이르는 유전이 발견되었으며. 또한 알래스카는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지정학적,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고,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보고로 이름을 얻으며 인기 있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959년 1월 3일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된 알래스카는 미국인에게 기회의 땅, 기적의 땅이 된 것이다.
민심을 꿰뚫기도 하고, 민심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력은 사심을 버린 끊임 없는 자기 성찰에서 나온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면 정치가로, 사업가로 성공하지 못한다. 겸허함과 혁신으로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계묘년 새해 아침에 기대하는 통찰력, 이는 통찰력을 발휘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나만의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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