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제7회 문경문학상에 인천시 박찬희 시인 수상

2022년 12월 31일(토) 16:53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문학관(관장 권득용)이 제정하고, 문경문인협회가 운영하는 ‘문경문학상’ 제7회 수상자로 인천광역시 박찬희 시인이 선정돼 12월 27일 시상식을 가졌다.

문경문학상은 문경문학관이 건립되기 이전인 2016년부터 권득용 관장이 대전광역시 문인협회 회장으로 사재를 출연하기 시작해 이어온 것이다.

올해는 200만원을 출연해 대상에 100만원, 우수상에 50만원을 지급했다.

운영을 맡은 문경문인협회는 지난 10월 30일 공고를 내고, 11월 21일부터 25일 자정까지 작품을 공모해 접수했다.

접수 결과 188명이 650여 작품을 응모해 갈수록 참여자 수가 증가는 현상을 보였다.

심사는 지난 11월 30일 조향순, 김종호, 권영하, 고성환 작가들이 심사해, 대상에 시 ‘바늘귀’를 응모한 박찬희 시인, 우수상에 수필 ‘내가 밥을 짓는 이유’를 쓴 경기도 남양주시 서현정 씨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향순 문경문학아카데미원장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재를 털어 문경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는 권득용 문경문학관장님께 감사드리며, 이번에 응모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명망이 높고, 작품 수준도 높아 전국공모전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을 제정한 권득용 관장은 축사 대신 대상을 차지한 시 ‘바늘귀’를 낭독해 참석자들부터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대상 수상작품 ‘바늘귀’다.

바늘귀

박찬희

바람이 먼저 지나간 길이 가물가물하다
멋대로 휘어 허리를 짚은 소사나무처럼

방은 겨울바다 모래알처럼 서걱거리고
툭툭 튀던 솔가지도 하얗게 부서진 지 오래다
빳빳하게 풀 먹인 이불홑청 위를 뒹굴다가
뭉툭해진 손끝이 떨리고 있음을 보았다
무엇을 보는 일은 때로
차갑게 떨어지는 혜성을 보는 일이다

단추 하나쯤이야 어설퍼도 달아낼 수 있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만
해진 바짓단 끝에서 스멀대는 실을 당길 때
주르륵 딸려 나오는 기억 때문에 손이 떨린다
벌써 다 지워진 오른손의 지문처럼
바늘귀를 꿰는 법이 가물가물하다

숱한 시간이 훑고 지나간 바늘귀인데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엇나가는 화살처럼 과녁이 흔들리고
성급함이 먼저 뾰족해져 지나가고
한참 후에야
당신의 삶이 바늘귀를 지나는 행로와 다르지 않았음을 안다

얼기설기 꿰맨 바짓단처럼 어그러졌던 시간들이
늘어진 실 끝에 스멀스멀 바늘구멍을 비집고 들 때
소사나무처럼 얽힌 실타래가 홀쭉해지는 만큼
지나온 바늘귀에 서린 녹에도 관록이 붙는다지

평생을 녹슬어 온 어머니가
오늘 또 간신히 바늘귀를 통과하고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