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점묘화(點描畵)2

2022년 12월 09일(금) 15:58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기다렸던 그림책(圖錄)이 왔다. 표지 상단에는 하얀 바탕색에 은박으로 찍힌 전서체 형식의 한자가 쓰여 있었다. 한자는 특히 사물의 형상으로 표현될 때 가장 서예다워진다. 물이 흐르는 강 위로 밝은 달이 오래 비추는 풍경을 연상하는 이름이다.

하명수(河明壽) 작가. 그림책은 2017년 12월 작가가 ‘갤러리경북 초대전’ 당시 만든 도록이었다. 그의 그림 스물여덟 점이 수록되어 있다. 긴장하는 마음으로 한 장씩 들여다보았다.

“그때보다 좀 더 원숙해진 듯해요.”

작가의 부인은 2010년도 정년퇴임기념 작품집의 그림만을 보았다는 나의 말을 듣고 지금의 이 도록에 대해서 일러주었다.

그랬다. 퇴임 이후 작가는 자연과 교감하듯 친밀하여 더욱 부드러워 진듯했다. 점묘의 터치는 더 세밀하고 풍성해졌고 대상은 사실적이면서 원숙하여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자연을 옮겼으나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과 뜻이 그림에 배어있었다.

“문경에서 태어나 문경의 자연을 그렸습니다.”

5년 전 이맘때였다. 작가가 갤러리경북에서 초대전을 연 것은. 그때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 화가는 자연에 흩어진 수많은 시들을 점과 선과 색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원초적인 표현 즉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자연과의 교감을 그려냅니다….”

그가 그려낸 것은 우리 문경의 자연이었고 그 자연들을 점으로 묘사하여 선과 색을 만들어내었다. 그의 그림은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작가만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추’라는 제목의 호박에서는 작가의 허심(虛心)이 느껴지고, 문경새재 제2관문을 그린 ‘조곡관의 여름’에는 연두색 풀밭 위의 햇살에서 졸음이 몰려오고 무성한 나무숲에서는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 가운데 큰 바위가 있다. ‘안도석’이라는 바위다. 그는 쌍용계곡의 풍경들을 적지 않게 그렸는데, 안도석은 쌍용구곡(雙龍九曲) 중 6곡이다. 안도(安道)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나 편안한 도의 세계에 이른다는 뜻도 그중의 하나인 듯 하다. 여름의 녹음과 겨울의 설경이 안도석에서 대비되는 풍경은 쌍용구곡의 가치를 높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천연기념물인 ‘화산리 반송’은 점묘화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인 듯 한데, 신록과 녹음이 캔버스에 가득하여 마치 어느 선경(仙境)을 보는 듯 하다. 문경새재 제2관문 ‘조곡관의 여름’에서도 느꼈지만 그의 점묘는 솔잎의 표현에서 더욱 구체적이며 풍염한 듯 하다.
그는 인사말에서 이렇게 마무리했다.

“… 어느덧 그림이 좋아 붓을 잡은 것이 반백년이 가까워 옵니다. 내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커다란 즐거움이며 삶이자 생활입니다….”

그는 그림 그리는 일을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정의했다. 그것이 일상이며 삶 자체였고 행복이라고 했다. 성공하였거나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된 결론이면서 제언이다. 그리고 이렇게 소망했다.

“… 앞으로도 주변에 널려있는 자연과 그 속에 어우러진 삶을 화폭에 담을 것입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서양화) 하명수 선생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고, 그가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한 그림들을 우리 지역민들이 감상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