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청춘에게 미안하다.

2022년 11월 29일(화) 16:22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초 총동창회장

ⓒ (주)문경사랑

 

세월이 젊음을 질투했나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106명이 20대입니다. 전체 희생자의 67.1 %이고, 다음으로 30대가 31명으로 19.6% 였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일각의 날선 비판은 그분들의 마음을 더욱 쥐어짜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청춘(靑春)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의미로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국립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을 이르는 말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라는 글이 눈에 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간 세대 갈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로 어느 시대이든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올해 한국리서치의 여론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1%였다(매우심각하다 20%, 심각한 편이다 61%).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세대 갈등을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2030 세대의 불만과 좌절이 심각하기에 세대 갈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과거에 3포세대에서 5포 세대를 거쳐 젊은이들은 7포 세대라고 자조한다. 연애,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인간관계, 꿈과 희망, 7가지를 포기한 세대이다.

계속되는 불황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춘들은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열심히 성실히 살면 성취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 정신의학자들은 젊은 세대와의 갈등은 대화의 소통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상호소통과 경청을 통한 이해가 최선의 치료이다. 또한 세대 차이는 역사적 경험에서 온다고 알려져 있다.

기성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경험하면서 국가와 사회가 진보하고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개인의 생활은 향상되는 경험을 하였다. 반면에 젊은 세대들은 산업화의 과실로 인한 경제적 풍요 속에서 유년기를 시작하였으나 본인들의 기회의 문은 극히 좁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세대이다.

기성세대가 빈곤한 유년기에서 청년기, 중장년기를 거치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된 ‘상승세대’라면, 젊은 세대는 풍요로운 유년기로 시작했다가 7포 세대가 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불안세대’이다.

초중고 시절을 과외 등을 통한 ‘공부지옥’에 갇혀서 열심히 했는데도, 7포 세대 본인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기성세대가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스트레스와 좌절감의 탈출구 중의 하나는 같은 세대들이 모여 영미권의 전통적인 기념일인 할로윈에 다양한 분장을 하고 더구나 코로나19로 멈춰졌던 젊은이의 거리 이태원에 3년 만에 부활한 이날은 필연적으로 많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젊은이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안전한 축제의 장조차도 기성세대는 만들어 주지 못했던가. 실은 나의 막내 ‘94년생 아들은 이번 참사 현장에 가려 했었다. 아들은 코로나19 이전 할로윈 데이에 기괴한 복장을 하고 이태원에서 노는 모습을 가족 톡에 올리고는 했다.

젊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나는, 싫은 소리를 아들에게 하지를 않았다. 10월의 마지막 날은 아들의 생일이었고. 취업으로 혼자 직장 가까운 왕십리에서 생활하던 아들에게 이태원은 옆 동네였다.

가족들과 생일 파티는 그 전주에 하고 집에 들러 코로나19 이전에 입던 할로윈 복장을 집에서 찾아갔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사고 다음 날인 10월 30일 새벽부터 아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받지를 않았다. 오전 9시가 넘어 잠결에 전화를 받은 아들은 전날 집에서 가져간 할로윈 복장이 그동안 살이 쪄 맞지를 않아 이태원 행을 포기했단다.

나 역시 희생자의 가족이 될 수도 있었던 운명. 나의 자식일 수도 있었던 158명의 희생자들에게 기성세대로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 죄송함에 고개를 숙인다. 또한 모든 청춘들에게도 현실의 상황이 미안하고 죄송하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