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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세 연륜

2022년 10월 07일(금) 17:04 [주간문경]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사람이 팔십세까지 산다고 하면 사십세는 꼭 절반이다. 그런 사십세의 나이에 대해 중국의 두 고전에서는 다른 뜻의 두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하나는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씀으로서,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다. 40살에 이르면 수양이 많이 되어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40세의 나이에는 도달하기 어려운 인격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유혹에 더 가까워지는 나이가 40세가 아닌가 한다.

다른 또 하나의 고전은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인 바, 그의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사십왈강이사(四十曰强而仕)’이다. 40세가 되면 몸과 마음이 강해져서 나아가 벼슬을 한다는 말이다. 40세쯤 되면 신체도 강건하고 학문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며 인격과 수양도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수준에 도달할 것이므로 공익(公益)을 위한 벼슬길에 나아감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벼슬길도 하나의 유혹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40세의 나이에 불혹과 강사를 함께 취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고대 주(周)나라 때의 본명 강상(姜尙), 속칭 강태공(姜太公)인 태공망(太公望)은 80세까지 위수(渭水)강에서 곧은 낚시만 놓다가 주나라 문왕(文王)을 만나 처음 벼슬길에 올라 문왕과 그 아들 무왕(武王)을 도와 기원전 1122년에 은(殷)을 멸하였으며, 후일 제(齊, 1123~386 B.C.)나라 시조가 되었다. 병서(兵書)인 “육도(六韜)”는 그의 저서라고 하며, 모두 160세의 생애를 살았다고 한다. 그는 80세에 비로소 강사, 곧 벼슬에 나아갔으며, 그로부터 80년간 재상과 왕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니 참으로 대단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황희(黃喜, 1363~1452)는 자는 구부(懼夫), 호는 방촌(厖村), 시호는 익성(翼成), 관향은 장수(長水)이다. 고려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 원년인 1389년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이듬해 성균관학록(成均館學錄)에 처음 제수되니 정9품의 자리이고 그의 나이 27세였다. 그리고 그의 나이 40세였을 때인 1403년, 조선조 태종3년에는 대호군(大護軍) 겸 승추부경력(承樞府經歷)의 벼슬을 하고 있었으니, 종3품의 직위였다. 관후정대(寬厚正大)하고 청렴결백(淸廉潔白)하여 다섯 분의 임금을 모셨으며 정승만 24년간을 지냈다. 세종(世宗) 31년인 1449년에 86세로 관직에서 물러나니, 총 59년간 공직에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3년 후인 89세에 서거하시니 때는 1452년이었다.

나는 26세이던 1962년부터 사소한 직장을 가져보았지만 대학교 전임강사(專任講師)가 되어 공식적인 관직에 나아간 것은 36세이던 1972년이었다. 그리고 강사요 불혹인 1976년의 40세 때에는 미국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1976년이었으며,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6년의 50세 때 대학원장의 보직을 맡아 4년간 재임하였다. 드디어 2002년에 66세가 됨으로써 정년(停年)으로 교수직을 물러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출생으로부터 66년, 전임강사로부터 30년, 40세의 강사 및 불혹에서 26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인간의 수명과 사회적 제도 및 인격의 수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40세의 연륜에 불혹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일러 무리(無理)라고 생각되며, 40세에 처음 벼슬에 나아가는 강사를 권한다면 너무 늦다는 생각이 된다. 그러나 40세가 되었을 때, 불혹의 경지에 이르고, 그리고 제대로 보람스런 벼슬자리에 오른다면 그는 아마 공평하고 청렴한 직장인이 되어 올바른 처신을 하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창조주에게 인간 수명을 조정하도록 청원할 기회가 온다면, 40세까지는 수학, 40세에서 100세까지의 60년은 사회활동, 100세에서 125세까지의 25년은 정리와 휴식으로 하여 총 125세의 천수(天壽)를 보장해달라고 요망할 것이다. 그리고 강사는 그대로 두되, 불혹은 40세에서 60세로 연장해 줌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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