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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과 천명과 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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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03일(금) 17:4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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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사람은 누구나 천운(天運)과 천명(天命) 및 천수(天壽)를 타고난다고 한다. 천운은 하늘이 정한 운수(運數) 또는 운세(運勢)이고, 천명은 하늘이 천 소명(召命)이며, 천수는 하늘이 준 수명(壽命)이다.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천지만물을 관리하며, 인간 개개인에게 천운과 천명과 천수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인간들은 자기가 받은 범위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은 흥하게 되지만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사는 사람은 망하게 된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하니라.
1397년에 조선조 제3대왕인 태종(太宗)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본명 이도(李祹)는 군호(君號)가 충녕(忠寧)이었고 지극히 현명하였다. 두 형인 양녕(讓寧)과 효녕(孝寧)을 제치고 1419년 22세때 조선조 제4대 임금으로 등극하였으니, 그가 바로 세종대왕(世宗大王)이시고 이것이 그가 타고난 천운이었던 것이다.
왕이 된 그는 32년간 재임하면서 자기 눈은 장님을 만들면서 만백성의 눈을 뜨게 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제정하고 밖으로 국방태세를 굳건히 하며 안으로 모든 부문의 내치를 튼튼히 하였으니, 하늘이 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54세를 일기로 1450년에 붕어하시니 아까운 연령이지만 이것이 그의 천수였다. 이와 같이 셋째 왕자로 태어나 왕위에 오른 것이 세종의 천운이고, 한글 제정을 위시한 많은 업적을 남겼으니 그것이 세종의 천명이며, 54세의 장년의 연륜에 세상을 떠나시니 세종의 천수이다.
또 한 사람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예를 들어보자. 그는 경북 구미(龜尾)에서 1917년에 태어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문경(聞慶)에서 3년간의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였다. 만주(滿洲)에 가서 일본 장교가 되었고 해방 후 대한민국 국군에 편입되었으며, 육군 소장이던 1961년에 군사혁명을 일으켜 1963년에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는바, 이것이 그의 천운이었던 것이다.
이로부터 16년간, 군사혁명으로부터 18년간 그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의 발전과 근대화를 촉진하였는바, 그가 받은 하늘의 소명, 곧 천명을 다했던 것이다. 그러나 1979년에 독재자라는 이유로 부하로부터 저격을 당해 서거하시니, 62세로 천수를 마쳤던 것이다. 이와 같이 그의 60여 년간 생애는 파란만장한 천운과 천명과 천수의 여정을 거쳐 왔던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앞의 두 사람 같은 극적인 삶은 아니었지만 보통 사람보다는 하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삶을 살았다. 아들 셋과 딸 셋을 가졌는데, 딸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으나 아들은 모두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이에 이 부부는 전생에 지은 죄가 크다고 생각하여 3년간 절을 다니며 “죽지 않는 아들 하나만 점지해주십시오”하고 부처님께 빌었다. 그래서인지 3년 후에 아들을 낳고 혹시 또 한 해안에 죽지 않을까 하여 출생신고를 미루었다가 1년 뒤에 신고했다.
너무 가난하여 먹는 게 없어 건강이 좋지 않았고 운동장서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하였다. 인동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였고 미국유학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아 서울대학교 교수로 취임했다. 여기까지가 나의 천운이었고 신불(神佛)의 가호였다.
그리고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많은 일을 하고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제자 육성, 공공기관과 학술단체 및 사회조직에의 관여, 저서․논문․보고서 발간, 해외여행, 가정경제의 진흥 등에서 많은 공적을 남겼고, 특히 생애의 기록을 꾸준히 계속하였으며 이를 주요 연대에 책으로 출판함으로써 ‘기록의 명인(名人)’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하였다.
이로서 하늘의 소명, 곧 천명을 어느 정도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길을 걸어 왔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천수이다. 부디 하늘이 준 수명 안에서 건강하고 보람되며 남에게 유익한 여생이 되도록 값진 마무리를 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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