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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문경시장 10년 임기 마무리 앞두고 주간문경과 특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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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 저비용 개최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등 보람”
“인구증가 위한 새문경 뉴딜정책 일부만 추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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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9일(목) 18:29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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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1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고윤환 문경시장이 오는 6월 30일 10년 2개월 남짓의 임기를 마친다. 주간문경은 그동안 문경시정을 이끌어온 고 시장의 퇴임을 맞아 그간의 감회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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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 4월 12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으나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준비된 게 없었습니다. 선수촌은 물론이고 선수 식당, 부대시설, 예산 문제에 국제 대회 승인도 안 됐고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바로 LH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찾아갔으나 선수촌 건립 시간과 비용 등 물리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 때 카라반 선수촌 아이디어가 떠올라 추진했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또한 시민들과 출향인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관계 부처를 찾아 문제들을 하나 둘씩 해결한 결과 저비용, 고효율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이 참 보람되었습니다. 전 대회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총 74억 8,250만 헤알(한화 약 2조1,400억 원)이 투입되었는데, 문경은 이 대회의 8%에 해당하는 초저예산으로 대회를 치렀습니다. 카라반 선수촌은 35억 원으로 1,500여명이 사용하였습니다.
인구 7만여 명의 작은 도시 문경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비결은 민·군·관이 협력해 시설과 인력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와 전략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다음은 오랫동안 문경새재 입구와 중앙시장에 난립한 노점을 정비한 것입니다. 노점상 철거는 많은 위험 요인을 안고 있고, 노점상 전국 연대 등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청정 문경이 문경 관광의 첫걸음이며, 깨끗한 환경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불법 노점상 철거를 강력 추진했습니다. 이에 문경새재 뿐 아니라 경북 팔경의 으뜸인 진남교반까지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아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내 중앙시장 노점 정비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장은 통로가 좁아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고, 안전 사고 등 잠재된 민원이 많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정비를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추진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의지로 고질적인 민원을 해소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도심 재창조 20대 프로젝트(873억 원 투입) 추진으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입니다.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경제, 사회, 문화 전체를 아울러 도시를 다시 살리는 프로젝트입니다. 도심지역 상권 활성화와 미관 개선을 위해 전주와 전선을 지중화하고, 여유 공간에는 소공원과 주차장을 만들었고, 도심 간판디자인사업, 신흥시장 리모델링 사업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차의 어려움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원도심 주차장 조성 사업, 흥덕삼거리 회전교차로도 설치했습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회관을 짓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돈달산 생활공원을 조성하였으며, 배드민턴 전용구장, 국제 클라이밍센터, 장애인체육관을 건립했습니다. 또한 오염된 생활하수 유입으로 썩고 냄새나던 모전천은 생태복원사업으로 수달도 찾아오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살려 지금은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문경 신기동 시멘트공장 부지에 3,532억 원 규모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정부 공모 사업을 유치한 것입니다. UNKRA 산업문화유산인 문경 신기동 시멘트공장이 2018년 문을 닫으며, 신기동 일대는 인구감소, 경기침체로 이어져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지난 2년간 도시재생 박람회, 포럼 등에 발로 뛰고,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경쟁력 있는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고 협의해 투자협약을 이끌어냈습니다.
거대한 시멘트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전시 관람 시설, 문화 체험 시설을 조성하고, 또한 이곳에는 35억 원을 투자하여 영화 및 드라마 촬영을 위한 실내 스튜디오가 준공을 완료해 웬만한 촬영은 문경에서 다 해결됩니다.
또한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이 2천6백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 발전소를 건립하고, 주변 1천 7백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여 에너지비용을 절감하여 주거복지를 향상시킬 것입니다. 이 사업은 세수 확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문경에는 기존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문경새재, 주흘산 등 많은 명산이 있지만, 철로자전거, 짚라인 외에 특별한 체험 시설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문경생태미로공원, 문경에코랄라 등 체험 관광시설을 확충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관광이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우리 지역은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문경생태미로공원 등이 때맞춰 개장하며,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문경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2020년 4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관광객 15만 명이 찾아 명실상부한 문경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문경생태미로공원도 문경 관광시설 중 최단기간인 개장 1년 만에 입장객수 10만 명을 돌파하고, 지금까지 16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문경에코랄라는 전문민간기업에 위탁해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운영비 걱정을 하는 타 지자체의 시설에 비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자체 건립 테마파크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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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컸던 일은 무엇입니까?
- 지방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소멸의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귀향 ‧ 귀촌 ‧ 귀농 활성화와 인구증가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새문경 뉴딜정책을 일부만 추진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주거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체험주택 보금자리 사업으로 영순 3동, 공평1지구 10동, 공평2지구 3동을 건립했는데, 입주 경쟁률이 10대 1, 6대 1, 7.6대 1로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본격 추진하지는 못했습니다. 2011년 9월 추경, 2022년 본예산, 2월 추경에 예산을 편성하여 의회에 제출하였으나 계속하여 부결되었습니다. 이 예산은 빚을 낸 것도 아니고, 그동안 우리 시의 많은 공직자들이 국‧도비 확보에 노력하고, 예산의 낭비적 요소들을 없애고 아껴서 마련한 예산이었습니다.
우리 시의 2012년 예산은 4,271억 원이며, 2022년에는 8,710억 원으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경북도는 6.25%, 정부는 6.45%이며, 문경시는 7.39%입니다. 거기에 부채 발행 없이 2012년 지방채 잔액 484억 원도 모두 조기 상환해 부채는 제로입니다.
앞으로도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지방마다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코로나19가 19년 말에 발생하여 22년까지 참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2년간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께서 어려움을 겪어 오셨습니다. 다행히 우리 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8명으로 전국 평균 대비 1/5, 2021년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 확진자 수는 총 285명으로 전국 평균 대비 1/3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협조해주시고, 희생을 감내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 스스로의 셀프 방역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는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50만 원씩,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 지원금 3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했고, 오는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2차로 일상회복 지원금을 편성해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역화폐로 추가 지급할 것입니다.
항간에 빚내서 지원금 주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 부채는 현재 ‘0’원입니다. 또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지원금이 타 지역에 유출되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소비해 문경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지원금이 어려움을 겪은 시민여러분께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후임 시장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문경을 이끌어갈 차기 시장은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지혜로운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화합을 이끌어가며, 문경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지방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새문경 뉴딜정책 등도 안정적으로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1977년 당시 저는 문경군에서 주는 새마을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42년 전 제24회 행정고시 면접 당시 행정고시에 응시한 이유를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고향 발전을 위해 정말 훌륭한 목민관이 되어 봉사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문경에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0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매 순간, 그 자리마다 시민들이 계셨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문경시청 공직자들에게 남길 말은?
공직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난 10년간 시정을 원활히 이끌어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문경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각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시민의 소득 증대, 인구 증가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고 계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너무나 든든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문경시의 무궁한 발전과 직원 여러분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퇴임 후의 계획은 무엇인지?
일단 쉬고 싶습니다. 오라는 곳이 있으면 가서 일하겠지만 당분간 모든 것을 떠나 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을 찾아뵙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도 할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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