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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군자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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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2일(화) 17:1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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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도덕군자(道德君子) 또는 도학군자(道學君子)는 도덕에 관한 학문인 도학을 닦아서 덕행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
여기서 도덕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에 준한 행위이며, 정사(正邪) 및 선악(善惡)의 표준이 되는 인륜(人倫)의 대도(大道)이다.
그리고 군자는 학식과 덕행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도덕군자와 반대되는 말은 소인(小人) 또는 패륜아(悖倫兒)이다. 소인은 도량이 좁고 간사하며, 품성이 거칠고 수양이 적은 사람이며, 패륜아는 인륜(人倫)에 어그러진 행위를 하는 자이다.
군자가 되고 군자로서 처신하기는 매우 어렵고 많은 욕구를 억제해야 하며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그러나 소인으로 살아가기는 많이 편할 것이니, 그것은 자기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군자라는 칭호를 듣기를 원하지 소인이란 소리를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도덕군자로서 갖는 기쁨 내지 즐거움으로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의 흡족이다. 오랫동안 학문적 연마와 정신적 수양을 통해 군자의 경지에 오른 데 대한 대견함과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대중으로부터의 존경과 신뢰이다. 군자가 되면 많은 사람의 칭송과 믿음을 받으므로 스스로 흡족함을 느끼게 된다.
셋째로 선악판단이 정확하므로 마음이 잘못된 쪽으로 기울지 않아 항상 편안하다.
넷째는 단사표음(簞食瓢飮), 즉 도시락밥과 표주박 물을 먹어도 만족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군자는 아무리 가난하게 살아도 불평하지 않고 행복하게 생각한다.
끝으로 다섯째는 남의 비난이나 욕설에도 화내지 아니하고 세상의 유혹에도 마음이 넘어가지 않는 평온함을 갖는다.
한편 도덕군자가 되기까지, 그리고 되고 나서, 겪는 슬픔과 고통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첫째로 군자의 수준에까지 오르기 위한 학식과 덕행을 쌓는 고통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다음은 부당․불법이 판치는 세상에서 정도(正道)를 지키기 위한 굳건한 인내심을 유지하려는 고통은 매우 컸을 것이다.
셋째는 선악(善惡)과 정사(正邪)를 정확히 구분하려는 노력에 많은 괴로움이 뒤따랐다고 볼 수 있다.
넷째는 군자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손실과 희생을 감내하는 고통도 적잖이 컸던 것이다.
끝으로 또 하나는 군자의 체면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힘이 들었을 것이다.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군자의 도를 잘 지켜야 한다. 공자(孔子, 552~479 B.C.)께서는 ‘논어(論語)’에서 “군자도자삼(君子道者三) 인자불우(仁者不憂) 지자불혹(知者不惑) 용자불구(勇者不懼)”(군자의 도가 셋이다.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 당하지 않으며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군자보다 한 차원 높은 성인(聖人) 반열에 있는 공자까지도 이러한 세 개의 군자의 도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자가 군자가 갖는 세 가지 기쁨, 곧 ‘군자삼열(君子三悅)’을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피력하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유붕자원방래 불역열호(有朋自遠方來 不亦說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배워서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있어 멀리서 지금 막 찾아오면 역시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면 역시 군자가 아닌가?).
한편 맹자(孟子, 372~289 B.C.)는 저서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곧 ‘군자삼락(君子三樂)’을 기술하고 있다.
“부모구존 형제무고(父母俱存 兄弟無故) 앙불괴어천 부불작어인(仰不愧於天 俯不作於人) 득천하영재이 교육지(得天下英才而 敎育之)”(부모가 함께 계시고 형제가 아무 탈 없다. 우러러 보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들을 가르친다.)
힘이 들고 괴롭더라도 소인으로 살기보다는 도덕군자로 존경받으면서 사는 게 더 보람된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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