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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의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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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2일(수) 17:04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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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한의 민족이란 역사적으로 많은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가슴 속에 한을 안고 있는 민족, 요약하면 눈물로 얼룩진 슬픈 역사를 가진 민족을 말한다. 지구상에 그런 역사를 가진 한의 민족이 대륙마다 많이 있지만, 여기서 대표적인 몇 나라만 예시코자 한다.
첫째는 아프리카 북단 지중해 연안에 있는 튀니지(Tunisia)이다. 기원전 1,200~900년경에 페니키아(Phoenicia)인에 의해 건설된 고대 카르타고(Carthago)는 한니발(Hannibal, 247~183 B.C.) 장군 때 로마를 침공하여 수차 승리를 거두었으나 제3차 포에니(Poeni)전쟁에서 스키피오(Scipio)장군에 패하여 멸망하였다.
로마 군대는 카르타고 국민을 몰살하고 풀 한 포기 나지 않게 그 땅에 소금까지 뿌렸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1635년에 세습왕조로 수립되고 1881년에 튀니지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보호국이 되었다. 세계 제2차 대전 중에는 북아프리카 작전의 초점이 되었고, 1956년에 와서 프랑스로부터 독립되어 공화국으로 새로 태어났던 것이다.
다음은 이스라엘(Israel)이다. 유태왕국(猶太王國)이 기원전 586년에 바빌로니아(Babilonia)에 의해 멸망된 이래 국토 없는 민족으로 세계 각 국에 흩어져 살았다. 거의 2,500여년의 유랑생활을 하다가 자기의 영토를 찾겠다는 시오니즘(Zionism)운동에 힘입어 1948년에 이스라엘공화국이 수립되었던 것이다.
유럽의 폴란드(Poland)도 한의 민족에 포함될 수 있으니, 소련과 독일 사이에서 오랫동안 숱한 시련을 겪어왔다. 18세기에 분할되었다가 세계 제1차 대전 후 부활되었고, 다시 제2차대전에 의해 동부는 소련에 서부는 독일에 점령되었다가 종전 후 다시 찾았다. 처음에는 소련의 연방국으로 되어 있다가 1990년에 소련의 붕괴로 인해 독립공화국이 되었다.
다음은 베트남(Vietnam)을 들 수 있다. 오랫동안 프랑스령으로 있었던 베트남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의 지원 하에 프랑스에서 독립하여 제국을 수립하였다. 태평양전쟁 후 1945년에는 북베트남정부(월맹 越盟)가 수립되고 1949년에는 남베트남정부(월남 越南)가 수립되어 남북 간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1954년에 북위 17°선을 경계로 한 주네브휴전협정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으로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다가 2009년 북베트남의 호치민(胡致民)의 승리로 끝이 나고 베트남사회주의국가가 수립되었던 것이다. 또 하나 스리랑카(Sri Lanka)는 옛날 실론(Ceylon)이라 불리우던 나라로서 18세기말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1948년에 자치권을 획득하고 영연방(英聯邦) 구성국이 되었으나 여러 민족 간의 갈등으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에 있어 타이완(臺灣)은 9개 민족으로 구성된 섬으로서 17세기부터 중국지배가 확립되었고 정성공(鄭成功) 장군에 의해 타이완(Taiwan)으로 평정되었었다. 1895년부터 일본의 영유권 하에 들어갔고, 1945년 태평양전쟁의 종식과 함께 다시 중국에 복귀되었다가 1949년 12월에 국민정부가 들어와 중화민국(中華民國)의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끝으로 또 하나 열거할 한의 민족은 한민족(韓民族)이다. 오랜 세월 중국과 일본의 잦은 침략과 지배에 시달려왔으며, 근세에는 36년간 일본제국의 식민지로서 숱한 시련과 억압을 받아 왔다. 해방된 뒤에는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루었고, 현재도 자유민주주의의 한국과 사회독재주의의 북한의 대립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제 약육강식의 식민지 시대는 지나갔다. 따라서 더 이상의 한의 민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적 이념이나 민족적 갈등이나 종교적 대립에 의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눈물과 한의 백성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남북이 분단된 상태여서 실향민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전쟁의 위험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아직도 한 맺힌 민족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통일된 한반도의 하늘 아래 화합과 평화와 환희의 기쁨이 가득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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