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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리더십

2022년 03월 02일(수) 16:46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호서남 총동창회장

ⓒ (주)문경사랑

 

대한민국 호(號)의 운명을 쥔 선장을 뽑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도자를 의미하는 리더(leader)라는 단어와 배를 뜻하는 십(ship)의 합성어가 리더십(leadership)이다. 오늘날처럼 네비게이션과 GPS가 없던 시절, 조선 기술도 없고, 엔진기관이 없으니 선장은 조타수의 역할을 하며 태풍 속에서도 선원의 안전과 화물을 책임지며, 폭풍우 속 용감하게 뱃머리에 올라 배가 난파되지 않도록 지휘했다.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은 이처럼 대한민국 호의 선장이고 역사의 조타수다. 행정학과 교수를 30년 넘도록 하게 되니, 조직관리와 리더십에 관한 강의도 해보고 이 주제로 논문도 열심히 쓰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관심 주제가 지방자치와 관련된 부분으로 바뀌었지만 열흘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니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된 도서와 논문을 다시 찾아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동의하는 훌륭한 대통령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미국민은 건국의 아버지 조지 위싱턴,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민주당의 아버지로 경제 대공항을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를 존경하는데 동의한다.

우리는 광복 이후 12명의 대통령 중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존경하는 대통령이 없다는 것은 불행이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은 3․15 부정 선거 등 권력의 사유화를 박정희와 전두환은 경제 호황을 가져왔지만 군부권위주의로 김영삼은 민주화와 금융실명제를 이끌었지만 외환 위기를 초래했고, 노태우는 무난한 민정 전환을 가져왔지만 인위적 정계개편과 물태우의 리더십, 김대중은 포용과 통합을 내세웠지만 친족비리로 얼룩지고, 노무현은 탈권위의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민생과 동떨어진 이슈로 갈등을 초래했고, 이명박의 불도저형 리더십은 4대강 정책 등에 소통이나 설득이 부족했고, 박근혜는 보수 혁신과 원칙과 신뢰를 내세웠지만 불통과 독단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같이 대통령 중심제 정부에서 대통령이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보통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1) 국가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시대정신을 이끌어갈 예지력 2)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줄 알고 자신과 가족에게 엄격한 도덕률을 적용하고 청렴함을 갖춘 도덕성 3)통합력(소통) 4) 추진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포함한 결단력 5)능력 있는 인재를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발탁 활용하는 인사능력 6)여야를 아우르는 국민과 국회의 협력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아닐까 한다.

우리에게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대통령은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극복, 미중관계 등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대응, 북핵문제와 통일 환경의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대한 대응, 인구절벽과 다양한 갈등의 해결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20대 대통령 후보 중에 다양한 리더십의 덕목을 갖추고 문제를 해결할 후보가 있는가?

워싱턴 포스트 등 외국 언론의 눈에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비호감들의 경쟁이라 불릴 만큼 역대 최악의 상황, 여․야 유력 주자를 둘러싼 논쟁에 국민들은 지쳐가고 있다고 혹평하고 있다. 최근 시사평론가 김민하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라는 책을 펴냈다. 부제가 ‘반대를 앞세워 손익을 셈하는 한국정치’이다.

누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누구의 당선을 막아야겠기에 참여하는 선거, 진보에 대한 반대로써 보수를 지지하고 보수를 지지한 정권이 실패하면 진자는 진보로 쏠리고, 또 실패하면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가니 진자 운동만 거듭하는 사이 세상은 변하고 발전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선거에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합한 후보, 누구가 좋아서가 아니고, 누구의 당선은 막아야겠기에 투표한다. 그러나 선택을 받은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역할은 훌륭히 수행하여 5년 후 모든 국민에게 존경받으며 퇴임하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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