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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환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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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화) 17:0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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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사람이 태어나서 아무 병도 없이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편안하게 살다가 조용하게 저 세상으로 간다면 정말 행복한 생애였다고 할 수 있다.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삶으로서 누구나 소망하는 바다.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이나 영원히 살고 결코 죽지 않는다는 영생불사(永生不死)는 언감생심 인간이 꿈꾸는 실현 불가능한 경지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늙게 되고 병이 들어 죽게 된다는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피할 수 없는 인생필수의 사고(四苦)인 것이다. 인간이 최초로 이 지구상에 출현하면서부터 동시에 병환도 함께 기생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인류의 긴 역사는 병(病)과의 투쟁사라고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병의 출현과 이를 퇴치하기 위한 의학(醫學)은 상호경쟁적으로 발달하여 왔다. 그리하여 병도 특수한 병이 많았고 의학도 뛰어난 명의(名醫)에 의해 크게 발전하여 왔다.
기파(耆婆)라는 사람은 고대 인도의 명의로서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제자였다.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460~375 B.C.)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로서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다. 병의 체액설(體液說)을 주장하였고 ‘히포크라테스 선서(宣誓)’로 유명하다.
편작(扁鵲, 407~310 B.C.)은 중국 전국시대 명의로서 발해군(渤海郡) 정(鄭)나라 사람이었다. 본명은 진월인(秦越人)이고 장상군(長桑君)으로부터 의술을 배웠다. 괵(虢) 나라의 태자가 급환으로 위기를 당했을 때 이를 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화타(華陀, ?~208?)는 중국 후한(後漢)때 명의로서 100살에도 정정하였다고 한다. 삼국시대 조조(曹操)의 시의(侍醫)였으나 뒤에 그의 노여움을 사서 살해되고 말았다.
조선의 명의 허준(許浚, ?~1615)은 선조(宣朝) 때 전희(典醫)를 지낸 사람으로, 유명한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저술한 분이다. 자는 청원(淸源)이고 양천(陽川)사람으로서 의서(醫書)의 국역(國譯)에도 공로가 많았으며, 평생 의학연구에 매진한 사람이다.
‘잔병이 많으면 오래 산다’는 옛말이 있다. 중하지는 않으나 작은 병이 끊이지 않고 몸에 붙어 있으면 항상 조심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중한 병이 오기 어렵기 때문에 늘 사소한 병에 시달리기는 해도 위험한 지경에 까지는 이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속담도 있다. 아무리 효자·효녀라도 그 부모가 장기간 병으로 누워 있으면 처음에는 정성스럽게 잘 모시고 간병도 잘 하지만 어느 기간이 지나면 지치고 힘이 들어 부모에 대한 지성이 줄어들고 효심도 약해진다.
또 하나 ‘병에는 장사 없다’라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힘이 센 장수라 하더라도 한 번 병이 들면 할 수 없이 아파서 눕게 되고 심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물며 장수 아닌 보통 사람은 병에 더욱 약할 것이니 미리 병에 대해 철저한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경고의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가끔 병을 얻어 앓게 된다. 그러면 병원이나 약국을 가고 집에서 요양을 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 병을 이기고 일어나면 다시 건강을 찾게 되어 매우 다행이고, 만일 그 병을 이기지 못하면 그 병으로 인하여 죽게 되며, 완전히 이기지도 지지도 않으면서 그 병과 함께 살아가는 경우 그 병을 숙환(宿患)이라 하여 고질적 병으로 취급되고 있다.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의학의 괄목할 발달로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많이 연장되었으며, 아마 언젠가는 하늘이 준 천수(天壽)의 수명인 125세에 이를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나는 출생시부터 약한 몸으로 태어나서 젖과 음식이 부족하여 학교에서 영양실조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크고 작은 병으로 병원 입원도 여러 번 하였고 수술도 수차례 했으며, 위험한 고비도 몇 번 넘겼다. 그러다 보니 어언 85세의 백발노인이 되었고, 여전히 수시로 또는 정기적으로 병원진료를 받고 있다. 병환과 동행을! 친구처럼 함께 오래도록 같이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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