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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실상과 허상

2021년 07월 09일(금) 18:04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신(divine)이라고 하면 하느님(God), 주님(the Lord), 창조주(the creator), 영혼(spirit) 등을 총칭하며 죽은 자의 혼령 또는 정령(精靈)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신을 그대로 믿는 학설인 유신론(有神論, theism)과 믿지 않는 학설인 무신론(無神論, atheism)이 오랫동안 대립되어 왔다. 유신론은 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전지전능의 인격적인 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으로서, 그러한 신이 하나라는 일신론(一神論)과 복수라는 다신론(多神論)으로 갈린다.

대부분의 종교와 신학자 및 철학자 일부가 이를 주장하고 있다. 무신론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학설로서 자연주의(自然主義)나 유물론(唯物論)이 이에 해당하며, 신은 일체(一體)의 만유(萬有)라고 하는 범신론(汎神論, pantheism)도 무신론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부 철학자와 많은 일반인은 무신론자거나 무신론에 가깝다.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두 가지 큰 가설(假說)을 세울 수 있으니, 하나는 신이 실제로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 가설, 곧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할 때, 사람이 취하는 행동은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으니, 하나는 신의 존재를 그대로 믿고 경건히 모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은 신이 존재하는데도 그 사실을 믿지 않고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여기서 앞의 경우는 올바른 판단이고 정당한 수용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지만은 뒤의 경우는 엄연히 있는 신을 없다고 하므로 큰 잘못을 범하고 있다. 통계학(統計學)에서는 옳은 것을 옳지 않다고 하는 이 잘못을 제1종 오류(誤謬)라고 부르고 있다.

다음의 둘째 가설, 즉 실제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때, 역시 사람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래도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이 때, 없는 신을 없다고 믿는 것은 정당한 결정이오 행동이지만 없는 신을 있다고 믿거나 모시는 것은 또 하나의 큰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잘못을 통계학에서는 제2종 오류하고 부른다.

있는 신을 믿고 없는 신을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결정이오 행위이지만, 있는 신을 없다고 하여 멀리하거나 없는 신을 있다고 하여 그 허상(虛像)을 만들어 모시는 태도는 결코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 타당하다고 할 수 없는 오류 가운데 사실을 거부하는 제1종 오류보다는 허위를 수용한 제2종 오류가 더 위험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이다. 없는 신을 조작하여 사이비종교를 만들고 신자들을 사기쳐서 자산을 축적하는 등의 잘못은 주로 제2종 오류가 범하는 죄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상을 외면한 잘못이 제1종 오류임에 대해 허상을 수용한 잘못이 제2종 오류이므로 인류사회가 만일 제2종 오류로 충만해진다면 이 지상은 거짓과 죄악, 사교(邪敎)와 허상으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신의 실상이 존재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인간의 연구에 의해 밝혀질 대상이 아닌 것 같다. 신 자신이 스스로 인간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실상을 증명하거나 신과 통하는 영감을 가진 어떤 특수한 사람이 나타나 신의 실존을 명확히 확신시켜 주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다.

신이 실존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현신(顯身)하여 자신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실증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초래하게 될 인간사회의 혼란과 가치체계의 전도를 우려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차라리 신의 존재여부를 명확히 알지 못한 채 모호한 상태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나 한다.

신에 대한 오류는 범하지 않은 채, 경건하고도 정성어린 마음으로 신의 넓은 뜻에 귀의(歸依)하여 신이 인도하는 바 대로 조용히 따라가도록 함이 바람직한 신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닌가 한다. “신이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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