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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의 식생활

2020년 09월 01일(화) 15:32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중국의 대표적 고전인 ≪논어(論語)≫의 향당편(鄕黨篇)에는 공자(孔子, 552~479 B.C.)의 식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일종의 음식 먹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밥은 정(精)한 것을 싫어하지 않고 회(膾)는 가는[細]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쉬거나 맛이 변한 밥, 신선하지 않는 생선, 상한 고기는 먹지 않는다. 빛이 안 좋은 것, 제대로 삶아지지 않은 것, 철이 아닌 것은 먹지 않는다. 칼로 벤 것이 반듯하지 않는 것. 간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먹지 않는다. 고기가 많은 경우라도 밥 기운을 이기도록은 먹지 않고[肉雖多 不使勝食氣, 육수다 불사승식기], 술은 일정한 분량을 미리 정해주지 않되 어지럽게 되지 않을 정도에서 그친다[唯酒無量 不及亂, 유주무량 불급란]. 사온 술과 사온 마른 고기를 먹지 않고, 생강 먹는 것을 쉬지 않았으나 많이 먹지는 않는다. 밥 먹을 때 말하지 않고 누워 잘 때 말하지 않는다[食不語寢不言, 식불어침불언].”

이 가운데 ‘유주무량불급란’을 두주불사(斗酒不辭)의 대주가들은 ‘술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정신없을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않는다.’라고 해석하여 호언장담하는 데 쓰기도 한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50세 전후까지 사는 경우가 다반사고, 70세까지 사는 경우는 매우 희귀하여 ‘인생칠십 고래희(人生七十 古來稀)’라는 말이 생겼으며, 그래서 70세를 고희(古稀)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공자는 식생활을 엄격하게 해서인지 74세까지 살았으니 당시로서는 매우 오래 산 셈이었다.

음식은 인간을 위시한 모든 생물의 생명을 보장하고 생존을 지속시켜주는 원천이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매개물이다. 공자가 행한 식사의 원칙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 용이하고도 평범한 것이다. 간혹 어떤 사람은 너무 고르고 지나치게 까다롭게 식사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런 사람이 의외로 오래 사는 경우가 드물다. 차려놓은 음식을 너무 잔소리나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적당히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남이 보기에도 좋다.

식사를 함에 있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적정성(適正性)이 있으니, ‘식생활오적(食生活五適)’이라 할 수 있다.

첫째는 적종(適種)으로서, 입에 맞고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취하데 가능하면 화학제품의 식품보다는 자연식을 우선하도록 하는 것이다. 너무 입맛에만 치우치지 말고 모든 종류를 고루 취하여 영양의 균형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적량(適量)으로서,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의 나이와 신체적 조건에 알맞은 정도로 취해야 하며, 너무 많은 양은 과식(過食)이 되어 몸이 이기지 못하고 너무 적은 양은 빈식(貧食)이 되어 영양실조에 걸리기 쉽다.

셋째는 적시(適時)인 바, 식사는 적절한 시간에 해야 하며 시도 때도 없이 무질서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사람은 신체적 생리와 오랜 세월의 관습에 의해 하루에 세 번 식사하는 게 일반화 되어있으며, 필요시 약간의 간식(間食)을 하게 된다.

넷째는 적소(適所)인 바, 식사는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사는 식당에서 해야 하지만 가끔 산이나 들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불결하거나 위험한 곳, 그리고 남들이 꺼리는 장소에서의 식사는 피하는 것이 옳다.

끝으로 다섯째는 적작(適嚼)으로서, 알맞게 씹어 먹으라는 것이다. 보통은 많이 씹도록 권장하지만 그것도 식사하는 분위기를 보아 적절히 조정함이 옳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을 식도락(食道樂)이라 하고 이런 사람을 식도락가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경제적 및 시간적 여유를 필요로 한다. 사람은 먹어야 살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고 있다[食而爲天, 식이위천]. 우리 모두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몸으로 오래오래 즐겁고 보람되게 살아가자.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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