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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사는 왜 무능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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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1일(화) 15:0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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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교수
호서남초 총동창회장 | ⓒ (주)문경사랑 | | 어느 정권에나 ‘주사(主事)급 장관’이란 말이 있다. 격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무능한 장관과 고위공직자들에게 공무원과 국민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다. 부하직원이 작성해 준 연설문도 제대로 못 읽고, 기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하는 무능함을 보고 어찌 저런 분이 장관이 되었을까 라는 느낌을 갖는다.
어느 조직에서나 ‘저분의 능력으로 어떻게 저 자리까지 올라갔을까?’라는 분이 있다. 내가 몸담은 조직에서 이런 말을 듣는 분이 있고, 내가 모시는 상사가 그럴 때는 정말 일을 잘해도 힘들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럴 쉽게 설명 해준 것이 ‘피터의 법칙’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였던 로렌스 피터(Laurence Peter)는 기업이나 공공조직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무능화 현상에 주목하고 ‘위계조직학’이라는 학문분야를 제시하며, 수백 건에 달하는 무능력 사례를 분석하여 이런 현상이 확산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견해는 이러하다. 한 조직에서 어떤 사람이 맡은 일을 잘하면 그에게 더 복잡한 임무가 주어진다. 그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면 다시 승진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하게 되면, 언젠가는 자기 능력을 넘어 서는 직책을 맡게 되고, 그는 이 직책을 끝까지 고수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무능력의 한계에 도달 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어 결국 사회전체가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는 이 원리는 처음에는 유능한 직원으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직위로 올라 갈수록 무능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훌륭한 부하가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사한 얘기로 ‘딜버트의 법칙’도 있다. 미국에서 회사원들에게 “경영관행 중 가장 잘못된 게 뭐냐?”라고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더니 가장 많은 응답이 “경영진으로 승진이 된 멍청이”였다.
이를 ‘딜버트의 법칙’이라 하는데 딜버트는 1990년대 미국의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딜버트(Dilbert)’의 주인공 이름으로, 전 세계 65개국 2천여 신문에 연재되었었다.
딜버트는 당시 ‘뉴스위크’ 등 잡지에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딜버트의 법칙’은 이 만화를 그린 스콧 애덤스가 같은 이름의 책을 출간하면서 나온 것으로, 가장 무능력한 사원이 회사에 가장 타격을 입히게 되는 부문 즉 경영 부문으로, 중간 경쟁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승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학에서 최고 권력자가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권력유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부정적 선발’과 통하는 면이 있다.
특히 이런 사람들 중 조직을 망치는 리더 유형은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유형이다. 한스 폰 젝트라는 독일의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그는 놀라운 리더십으로 1차 대전 후 후 해체 되다시피 한 독일군을 짧은 시간 강군으로 만든 발판을 놓아 히틀러가 2차 대전을 일으키는 기반을 제공한 아이러니가 되었지만 그는 독일군 지휘 교범에 장교들을 4종류로 분류 했다.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인물),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인물),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인물),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인물)로 인물 유형 중 똑부는 세세한 사항까지 잘 처리하는 뛰어난 장교로 고급 참모역할에 적합하고, 똑게는 전쟁터에서 날쌔야지 평소에 부지런하면 부하들이 힘드니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 할 수 있는 최고의 지휘관 유형이라 했다.
멍게 부류는 이들은 혼자 놔두면 사고치거나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니 그냥 정해진 일이나 시키면 된다고 하였는데, 가장 문제가 멍부였다. 이들이야 말로 진짜 골칫거리고, 쓸데없는 일들을 잔뜩 만들어 내며 또 작전을 망치고 동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니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정두언 전의원이 역대 국무총리를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라는 저서에서 이 유형을 적용한 적이 있다. 지금 여러분이 모시고 있는 상사는 어떤 유형인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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