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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군주와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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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21일(금) 17:0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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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오늘날 남아있는 오랜 역사의 건축물은 모두 전제군주(專制君主)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거대한 역사(役事)는 강력한 독재군왕이 아니고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며, 현재와 같은 민주국가에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그 후손들은 이들 유적(遺跡)에 대해 높은 긍지를 갖고 있으며, 많은 관광수입으로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건설한 시대 순으로 몇 가지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기로 한다.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Cairo) 근교의 기제(Gizeh)지구에 가면 돌로 쌓은 피라미드(Pyramid)와 스핑크스(Sphinx)가 있다. 기원전 3000년 내지 2900년경에 건설된 것으로,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왕인 파라오(Pharaoh)와 그 왕족들의 묘이고 스핑크스는 사자 몸에 사람머리를 한 석상(石像)의 수호신이다.
이집트 전국에 나일(Nile)강 주변에 약 75기의 피라미드가 남아 있다. 내가 처음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방문한 것은 1995년 7월 19일이었다.
이라크의 바빌론(Babylon)에 가면 바벨탑(Babel塔)을 볼 수 있다. 노아홍수(Noah洪水)가 난 기원전 2348년 이후 살아남은 인간들이 하늘에 이를 높은 탑을 쌓고 있었으나 하나님이 노하여 인간들의 말을 모두 다르게 하여 그 공사를 중단시켜서 신전(神殿)인 지구라트탑(Ziggurat塔)의 형태로 남아있게 된 유적이다. 나는 2001년 2월 14일에 처음 이 탑에 올라가 보았다.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Athene)의 아크로폴리스(Akropolis)언덕에 파르테논(Parthenon)신전이 서 있다.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던 페리클레스(Perikles, 500?~429 B.C.) 시대였던 기원전 450년경에 처녀신(妻女神)인 아테나이 파르테노스(Athenai Parthenos)를 모시는 신전으로 건설되었다. 내가 이곳을 처음 찾은 때는 1979년 8월 24일이었다.
중국에는 유명한 만리장성(萬里長城)이 있다. 진시황(秦始皇, 259~210 B.C. , 재위 247~210 B.C.)이 기원전 230년경에 북쪽의 흉노(凶奴)를 막기 위해 하북성(河北省) 산해관(山海關)에서 감숙성(甘肅省) 가욕관(嘉峪關)까지 2,400km에 걸쳐 쌓은 긴 성이다. 나는 1992년 7월 16일에 처음 이 성에 올라갔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Rome)에는 콜로세움(Colosseum)이라는 유명한 원형 극장이 있다. 기원 70년 내지 80년경에 건설된 이 극장은 둘레가 524m인 4층 건물로 중앙에 투기 및 경기장이 있으며 수용인원이 5만명에 달했다. 영화 ≪벤허(Ben Hur)≫에 나오는 마차경기로 유명하며 나는 이 곳을 1979년 8월 22일에 찾았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에는 1122년에 착공한 앙코르와트(Angkor Wat)가 있다. 최초에는 힌두교사당으로 지었으나 후에는 불교 사원으로 이용되었으며, 사면탑(四面塔)인 바이욘(Bayon)을 위시한 많은 앙코르 톰(Tom)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2000년 1월 30일에 이 유적을 처음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페루의 쿠스코(Cusco)에는 1240년경에 잉카(Inca)족이 건설한 성곽도시가 있으니, 마추 픽추(Machu Picchu)이다. 스페인 군대를 피해 우루밤바(Urubamba)계곡의 표고 2,400m 고지에 돌로 주택과 원탑 및 제단을 건설하고 계단식 농경지도 조성하였다. 후일 다시 스페인군대의 공격을 받아 거의 괴멸되고 일부는 더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나는 이 곳을 비가 내리던 2002년 1월 29일에 올랐다.
끝으로 또 하나의 유적은 인도의 아그라(Agra)에 있는 타지마할(Taj Mahal)이다. 무갈제국(Mughal제국)의 제5대왕인 샤 자한(Shah Jahan, 1592~1666, 재위 1628~1658)이 먼저 죽은 왕비 마할을 위해 1632년부터 1653년까지 21년간에 지은 묘소였으며, 후에 와서는 이슬람교 묘당(廟堂)으로 사용되었다. 아름답고도 웅장한 이 유적을 나는 1983년 1월 29일에 방문하였다.
이상에 소개한 여덟 개의 거대한 유적을 가진 나라들은 거의 모두 현재는 비교적 가난하다. 그래서 이들 유적지를 찾는 외국관광객들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들 유적을 만든 선대의 독재 군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이들 유적은 한 나라의 보물일 뿐만 아니라 인류 모두의 유산이므로 오래도록 잘 보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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