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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 침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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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0일(금) 16:51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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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중국대륙에서 뻗어 내린 한반도의 끝에 일본열도(日本列島)가 붙어 태평양(太平洋)쪽으로 펼쳐져 있었다. 몽고(蒙古)에서 내려온 인류가 만주와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흘러들어 왔다. 그리고 1만여년 전에 대마도(對馬島)를 남기고 대한해협(大韓海峽)이 생기면서 일본열도가 섬으로 떨어져 나갔다.
일본은 본주(本州)․북해도(北海道)․구주(九州)․사국(四國) 등 네 개의 큰 섬으로 형성되고 총 면적은 37만 8천 km²이며, 후지산(富士山, 부사산)이 3,776m로 가장 높다. 기원전 660년에 진무(神武, 신무) 천황에 의해 독립국가로 건국하였으니 한반도에는 단군조선(檀君朝鮮) 36대 매륵왕(買勒王) 때이다.
한반도와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거리에 있는 일본은 현재 1억3,0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연간 6조억 달러의 총국민소득과 5만 달러의 1인당 소득을 기록하고 있는 경제대국이자 선진열국이다. 도쿄(東京)를 수도로 하고 일본어를 쓰고 일본문자와 한자를 혼용하는 문맹률(文盲率) 영(零)인 문화국가이다. 입헌군주제(立憲君主制)에 양원체제(兩院體制)를 택하고 있는 자본경제체제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이와 같이 유가치(有價値)하고도 중요한 일본열도가 태평양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지질학자들의 과학적 연구에 의해 열도의 해안선을 따라 아주 조금씩 침강(沈降)하고 있으나, 나중에 가면 그 침강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상, 육지면적과 바다면적은 약 3대 7의 비율을 유지해야 하므로 육지가 침강하면 그만한 면적의 육지가 융기(隆起)하여 새로이 생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열도가 살아지면 그만한 땅이 하와이 근방이나 한반도 서해안에 생겨난다는 예견이 있기도 하다.
일본열도의 침강론 때문인지 몰라도 일본 사람들은 지진과 화산 및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에 대해 지나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 특히 국토가 넓고 지가가 싸며 비교적 살기가 편리한 나라, 예컨대 호주․캐나다․미국․남미 등에 많은 땅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열도의 침강론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의 시나리오와 소설 및 영화가 발표되었다. 그 가운데 가장 호감이 가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천황은 일찍이 호주 북쪽에 건설해 놓은 일본인 도시로 옮겨 놓았고 반 이상의 일본인도 해외 여러 나라에 이주하였다.
한반도는 일본서 가깝고 문화도 비슷하여 선호도가 높을 듯하지만, 인구가 조밀하고 물가가 비싸며 역사적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이주대상지역에서 밀려났던 것이다.
수상을 위시한 모든 각료는 마지막 떠나는 함대에 올라 가라앉고 있는 도쿄와 일본열도를 바라본다. 태평양 속으로 열도 전체가 잠기고 마지막으로 후지산, 곧 부사산의 위쪽 일부만 물위에 남게 된다.
함상(艦上)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유일하게 남은 후지산의 일부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논의한 결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오래도록 괴롭힘을 준 데 대한 사과의 뜻도 담아 대한민국의 영토로 기증한다는 결정을 내린 뒤에 전문으로 천황의 재가를 받은 뒤 U.N.본부로 그 사실을 타전한다.
한국으로서의 서울 기점 510km의 제주도 보다 훨씬 더 먼 약 1,300km지점에 새로운 섬인 부사도(富士島)란 영토를 갖게 되고, 그 소속은 아마 제주도의 남제주군이 아닐까 한다. 오랜 세월 우리를 괴롭혀온 참으로 악독하고 야비한 나라인 일본이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되니 참으로 속 시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오래도록 사귀어 왔고, 태풍과 해일 등을 막아주었으며, 명치유신(明治維新) 이후는 서양문물을 전수해 주기도 하였기에 침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다.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부디 착하고 우호적인 이웃으로 오래도록 가까이 건재해주기를 빌어 마지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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