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선의 팔도 기질
|
|
2019년 06월 21일(금) 16:39 [주간문경] 
|
|
|

| 
|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우리나라의 행정구역 체제는 삼국시대에 와서 비로소 어느 정도의 정상적 궤도에 들어섰고, 그의 기록도 남아있다.
고구려에서는 5경 5부제(五京五部制)를 채택하였고, 백제는 5부 5방제(五部五方制)로 되어 있었으며, 신라는 6부 주군제(六部州郡制)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통일신라에 와서는 9주(州) 5소경(小京)제를 실시하였고 주 아래는 군(郡), 군 아래는 현(縣)을 두었다.
고려조에 와서는 처음 12목제(牧制)를 택하였다가 10도제(道制)로 바꾸었으며, 현종(顯宗)조인 1009년에서 1031년에 와서 경기(京畿)와 5도(道) 양계제(兩界制)로 정착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도 아래에는 경(剠)·목(牧)·부(府)·군(郡)·현(縣)의 하부구역을 두었다.
조선조에 들어와 태종 13년인 1413년에 8도제(道制)가 정착되고 명칭도 확정되었다.
도의 명칭은 각 지역에 있는 지역 중 가장 대표적인 두 곳을 골라 그 첫 글자들을 모아 조립한 것으로 하였다. 고종(高宗) 32년인 1896년에 와서 경기·강원·황해 3도를 제외한 나머지 도를 남북으로 분할하여 13개 도로 만들었다.
일제 36년을 거쳐 해방이후에 제주도(濟州島)를 도(道)로 분리·독립시켰고 서울을 특별시로 승격시켰던 것이다.
1948년 정부수립시에는 남한이 1특별시 9도가 되고 북한이 1특별시 5도가 되었던 것이다. 현재에 있어서는 남한이 9도 1특별시 7광역시 등 17 시·도로 되어 있고, 북한이 9도 1특별시 2직할시 등 12 시·도로 되어 있어, 그대로 합치면 총 18도 2특별시 9광역시로 도합 29개의 구역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행정구역체제는 600여전 전 조선조 초기에 정착되었던 8도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큰 개혁 없이 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8도별로 독특한 기질과 고유한 성격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각각의 기질로 굳어져 왔던 것이다.
서울이란 뜻의 경(京)자와 서울 근교라는 뜻의 기(畿)자를 합쳐 명명된 경기도(京畿道)는 한반도의 중앙부 좌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평야지대이다. 이 도를 상징하는 말은 ‘경중미인(鏡中美人)’이다. 거울에 비친 미인이란 뜻으로, 실속이 없는 일, 또는 경우 바르고 얌전하며 외형을 중시한다는 기질을 일컫는다.
강릉(江陵)과 원주(原州)를 대표로 하는 강원도(江原道)의 도민성(道民性)은 ‘암하고(노)불(岩下古(老)佛)’로 표현되고 있다. 바위 밑의 오래된 또는 늙은 불상이란 말인 데, 시골의 착하기만 하여 진취성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고 있다.
다음의 황해도(黃海道)는 황주(黃州)와 해주(海州)를 대표로 한 도로서 ‘석전경우(石田耕牛)’를 그 기질로 하고 있으며, 이는 자갈밭을 가는 소라는 뜻인데,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한 기질로서 고생은 심하나 소출이 적은 사람을 지칭하고 있다.
한반도의 서북쪽에 있는 평안도(平安道)는 평양(平壤)과 안주(安州)를 대표하고 ‘맹호출림(猛虎出林)’을 그 기질로 하고 있는 데, 사나운 호랑이가 숲에서 나온다는 뜻으로 용맹하고 성급한 저돌적 성격을 상징하고 있다.
동북쪽 방변의 함경도(咸鏡道)는 함흥(咸興)과 경성(鏡城)을 대표하고, ‘이전투구(泥田鬪狗)’의 기질, 곧 진탕에서 싸우는 개처럼 강인하고도 무모한 성격을 갖고 있다.
중부지역의 충청도(忠淸道)는 충주(忠州)와 청주(淸州)를 중심으로 하는 도로서 ‘청풍명월(淸風明月)’, 곧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의 기질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결백하고 온건하며 풍월을 즐겨하는 성질을 일컫는다.
서남쪽에 있는 전라도(全羅道)는 전주(全州)와 나주(羅州)를 중심으로 하는 도로서 ‘풍전세류(風前細柳)’, 즉 바람 앞에 나부끼는 세버들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부드럽고 영리하며, 신축성·융통성·적응성이 높다는 뜻이다.
끝으로 동남쪽의 경상도(慶尙道)는 경주(慶州)와 상주(尙州)를 대표로 하는 도로서 큰 산과 높은 고개라는 뜻의 ‘태산교(준)령(泰山喬(峻)嶺’이란 기질로 상징되고 있다. 믿음직하고 신의에 강하며 호연지기가 높은 기상을 일컫는다.
이러한 도별 기질은 지역별로 등질성과 전통성을 높이고 일체감과 단결심을 좋게 하는데 기여해 왔지만, 반면에 지역간에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역할도 했던 것이다.
이제는 지역감정이란 좋지못한 풍토를 타파하여 국민 전체의 화합과 일체를 이록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을 통해 하나의 민족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계기를 창조해 나가야 하겠다.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