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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19년 05월 21일(화) 18:01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어린이 날’인 휴일, 집에서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게 종일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가까운 이에게 전화를 했다. 지인(知人)도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그가 곧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가은 방향으로 향했다. 지난 번 선유동천 답사를 위해 한번 다녀온 때문인지 지나는 길이 가벼웠다.

눈앞에 큰 암봉이 보였다. 천년 고찰 봉암사를 품은 희양산이다. 신라의 지증대사는 산의 형세와 그 터를 보고 ‘절이 아니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봉암사를 창건하였다. 봉암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선문의 중심사찰이었다.

지금은 조계종 특별선원으로 눈 푸른 납자(衲子)들의 수행처이면서 젊은 선승(禪僧)들의 도량이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연중 출입이 통제되어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은 기도처이기도 하다. 아마도 ‘부처님 오신 날’은 가은읍 외곽 도로에서부터 절 입구까지 차량과 인파로 넘쳐날 것임이 분명하다.

봉암사 가는 길 우측에 정토회(淨土會) 푯말이 보였다. 지인에게 들러보자고 했다. 경사가 가파른 도로를 따라 에 올라갔다. 비탈진 언덕위에 건물들이 보였다. 수련원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 우리들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였다.

“이곳에서는 수행은 불교적 수련방법으로 하고 종교는 자유에요. 수련생들을 위해 4박5일 깨달음의 장과 100일 단기 출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대웅전은 화려한 단청이나 별다른 장엄물이 치장되지 않았다. 단촐하고 소박하였다.

“단청을 한번 하면 계속 해야 되는데 그 비용으로 사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단청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웅전 앞마당에서 산을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우리를 안내하던 이가 오래된 감나무 한 그루를 가리켰다.

“저 감나무를 서암스님 감나무라고 불러요.”

문경수련원은 1989년에 지어졌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서암스님은 봉암사 조실로 있었으며 정토회를 세운 법륜스님과는 진작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생전에 서암스님은 저 감나무 아래에서 자주 법문하였으며, 수련원이 크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오래된 구조물과 명소에는 그곳을 상징하는 시그널이 있게 마련이다. 저 감나무 또한 이 수련원을 상징하는 시그널인 것이다.

점심 공양 시간에 수련생들과 함께 공양을 하였다. 그런데, 대부분 젊었다. 그들은 왜 집을 떠나 이곳에 왔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적인 행복을 성취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 우리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법륜스님의 저서 중에 ‘행복’이라는 책이 있다. 책에서 스님은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고 당부하고 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기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남들보다 더 많은 권력과 재물, 명예와 인기를 가지고 그것으로 기쁨을 누린다면 주변의 고통 받는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 기쁨을 성취하는 과정과 실패로 이어지는 결과에 따른 아픔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불행하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스님은 “삶의 목표를 1등이 아니라 2등에 두라”고 제언한다. 그렇게 한다면,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길이 된다”고 한다.

부처님은 한 나라의 왕자로서 부족함 없이 호화롭게 살았지만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출가를 하였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과 ‘부처님 오신 뜻’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하겠다. 문을 나섰다. 저기 ‘서암스님 감나무’에 감잎이 돋아나고 있었다. 지인과 함께 봉암사로 향했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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