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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간과 활용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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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10일(금) 18:0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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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정상적인 사람의 일생을 보면 크게 성장과 수련과 활동 및 휴식의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성장과 수련은 삶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활동과 휴식은 활용단계라고 할 수 있다.
평균 75세까지 살 수 있는 현재에 있어 교육제도나 사회제도로 볼 때, 25세까지 성장하고 수학한다면 그로부터 65세까지 40년간은 현장에서 활동하게 되며 그 이후 10년간은 퇴직 후의 휴식기간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으로 흑인노예를 해방시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은 수련기간이 활용기간 보다 더 길어야 한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에게 도끼로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을 준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5분을 사용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일천할 때에는 축적된 과학과 학문의 지식이나 정보가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을 습득하는 데 긴 시간을 요하지 않았겠지만 거의 일만 년이 지난 지금에는 배워야 할 종류와 양이 너무 많아 오랜 기간에 걸쳐 수련해야만 어느 정도의 필요한 지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의 문명과 문화가 발달할수록, 그리고 인류역사가 길어질수록 이를 탐구하는 수련기간은 점점 연장되어지며, 이에 따라 배운 것을 활용하는 기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그 속도는 배워야 할 지식축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 의문시되는 몇 가지 자연현상이 있다. 하나는 거북과 학이라는 동물의 수명이다. 듣건 데 이들의 수명은 500세 내지 1,000세라고 하니, 참으로 오래 사는 복 탄 동물들이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자 지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인간에게는 100세도 못 미치는 수명을 주면서 내가 보기에 별로 하는 것도 없고 크게 유익한 업적도 남기지 못하는 거북과 학에게는 그렇게도 긴 수명을 준 것은 무슨 까닭일까?
좋게 해석하면 다른 동물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사는 특권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의문은 인류 창생 초기의 인간 수명이다.
성경 구약의 창세기에 의하면 인류의 최초 시조인 아담(Adam)은 930세까지 살았고 그 후손들도 900세 전후를 향유했으며 아담의 10손인 노아(Noah)도 950세에 서거하였다. 아담의 20세손인 아브라함(Abraham)에 이르러 175세의 수명을 가졌고, 그로부터 점차 짧아져서 오늘의 수준에 가까워졌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조인 단군왕검(檀君王儉)은 불경 1,908년간이나 살았고 그 가운데 임금의 자리에는 93년간이 있었다고 한다. 이분들이 살고 있을 때는 알아야 할 역사도 짧고 배워야 할 지식도 많지 않았을 텐데 왜 그렇게 오래 살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좋게 이해하면 당시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면서 지구도 관리하고 후손도 많이 낳아 번성시키라고 그렇게 하지 않았나한다.
수련기간에 비해 활용기간을 더 길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가 길어지고 배워야 할 것이 점점 많아져서 학습과 수련의 연륜이 30세가 되고 40세가 되며 종국에는 50세까지 된다면 이를 활용하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져서 30년이 되고 20년이 되며 10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어떤 사람이 평생 동안 수련하고 도를 닦아 마침내 득도(得道)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이를 널리 보급하고 남에게 전수하기도 전에 그만 죽고 말았다면 얼마나 아깝고 억울한 일이겠는가?
수련한 지식과 터득한 진리를 오래도록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하나는 의학의 발달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적어도 천수(天壽)인 125세까지는 연장하고 이에 따라 정년의 나이도 늘리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그 많은 지식과 정보 가운데 필요하고도 핵심적인 것만 골라 그 양을 줄이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짧은 기간에 조그만 배워서 오래도록 활용할 수 있는 특수한 부분만을 선택하여 취득하는 방법을 모색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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