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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영토분쟁(76):아시아의 영토분쟁-독도(27): “1945년,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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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1일(금) 10:0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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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일제(日帝) 식민지 시절 작가 심훈(沈熏, 1901~1936)은 조국의 광복을 기다리며 이런 시를 남겼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1945년 해방 당시 36세의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학예부 기자였던 趙容萬(1909~1995)은 8월 15일 당일 상황을 이렇게 적고 있다.
“사람들이 큰 길로 뛰쳐나오고 독립만세를 부르고 좋아라고 법석일 줄 알았는데, 그냥 그 전대로 무표정하기만 했다. 오랫동안 줄곧 겁만 먹고 일본 경찰에 옴쭉달싹 못하고 지내온 때문일까. 일본이 항복했다고 해도, 우리가 일본 통치에서 해방되었다 해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일본 경찰이 아직도 버티고 있었으므로 이것이 겁났을지도 몰랐다”
독립운동가, 시민사회운동가, 사상가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은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고 말했다. 좌파 박헌영(朴憲永, 1900~1956)은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밤 중’이라고 말한 시간에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고 있었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일으킨 유럽에서의 전쟁 즉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그리고 일본의 진주만(Pearl Harbor) 공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1941~1945)도 시간이 가면서 연합국이 승세를 굳히고 있었다.
연합국은 전쟁 수행과 전후 문제 처리를 위한 회담을 그때그때 가졌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독립 문제도 논의됐다. 우리가 책에서 배운 대로 유럽에서의 2차 대전이 연합국 쪽의 우세로 기울자, 연합국들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쟁(태평양전쟁) 즉 일본을 물리치기 위한 본격적인 공동 전략을 협의한다.
1943년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1882~1945.4.12.) 미국 대통령과 처칠(Sir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 영국 총리, 장제스(蔣介石,1887~1975) 중국 총통 등 3개국 정상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세 정상 간의 회담 결과는 소련 지도자 스탈린의 동의[테헤란회담]를 거쳐 12월 1일 발표됐다.
바로 역사적인 <카이로선언(Cairo Declaration)>이다. 연합국들은 “일본이 1914년(1차 세계대전) 이후 타국으로부터 약탈한 영토를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선언 뒷부분에 한국의 독립을 보장하는 조항을 넣는다.
“ ... 앞의 3 대국은 한국민의 노예상태에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자주 독립시킬 결의를 한다. ...”
(The aforesaid three great powers, mindful of the enslavement of the people of Korea, are determined that 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
한국의 자유독립국가 승인은 독일이 항복하고 난 뒤 1945년 7월 26일, 독일 땅에서 열린 포츠담회담[포츠담은 베를린에서 25 Km정도 떨어진 도시로, 연합국들은 독일을 물리친 기념으로 독일 땅에서 회의를 열었다]에서 재확인된다. 포츠담선언(Potsdam Declaration) 제8항은 이렇게 돼 있다.
“... 카이로선언의 모든 조항은 이행되어야 하며,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큐슈, 시코쿠와 연합국이 결정하는 작은 섬들에 국한될 것이다....”
그리고 불과 2주일 남짓 지나,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인류 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 공격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일본 천황은 항복 조서에서 이 ‘신형 폭탄이 잔학[殘虐,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는 눈 감고 반성 한 마디 없이, 미국이 개발한 원자폭탄은 ‘번번이 무고한 자들을 살상하여 참해(慘害)를 일으킨다’고 하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연합국 수뇌들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그 동안 탈취하거나 점령한 많은 지역에서 물러났다.
한반도는 물론 만주, 대만, 남(南)사할린, 쿠릴열도, 동남아시아, 태평양상의 여러 섬들에서 짐을 쌌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Devil is in the details)’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디테일 속에 독도가 포함돼 있었다.
해방이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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