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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의 속도와 인간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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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9일(화) 18:0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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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하늘에 있는 1경(京=조의 만배=)에 가까운 별들은 혼자 스스로 돌면서 다른 별 주위를 회전하기도 한다. 혼자 도는 것을 자전(自轉)이라 하고 다른 별을 회전하는 것을 공전(公轉)이라 한다.
이러한 자전과 공전에는 일정한 속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역시 일정한 1회당의 주기와 거리가 있게 된다. 이러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만유인력에 의해 궤도를 벗어나 멀리 사라지거나 다른 별에 충돌 내지 흡수되고 말 것이다. 우리 지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주요 천체들의 속도를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지구는 초속 0.5㎞의 속도로 자전하면서 초속 29.8㎞의 속도로 태양 둘레를 공전하고 있다. 자전의 1주기는 23.9345 시간, 곧 하루이고 그 거리는 4.32×㎞이며, 공전 주기는 365.25일, 곧 1년이고 그 거리는 9.48×㎞이다.
그리고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한 공전과 스스로의 자전이 갖는 주기가 같아 27.322일, 곧 한 달이므로 자전의 속도는 초속 0.00046㎞이고 1주기 거리는 1.09×㎞이며, 공전의 속도는 초속 1.03㎞로서 1주기 거리는 2.71×㎞에 이른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중요한 태양은 초속 2.02㎞로 자전하고 초속 225㎞로 은하계 중심을 공전하기 때문에 자전 주기는 25.38일이고 공전 주기는 2억 2,500만년이며, 따라서 자전 거리는 4.7×㎞이고 공전 거리는 1.77×㎞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계는 우주 중심을 초속 577.8㎞로 돌고 있어 1주기는 35조8,397억년이나 되고 그 거리는 물경 6.53×㎞에 달한다.
그리고 우주 전체는 초속 24만㎞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지난 150억 년 간의 팽창으로 현재 그 반경이 1.04×㎞에 이르고 있다.
한 편 천체는 아니지만 자연현상의 하나인 소리는 정상온도에서 초속 340m를 가고 빛은 초속 30만㎞를 간다. 빛은 이 우주에서 가장 빠를 물체로서 어떤 것도 빛보다 빠를 수는 없다고 한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우주의 구성과 천체의 배치, 그리고 그 속도와 운행질서는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워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었다면 참으로 신기하고도 다행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만일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면 경외스러움과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없이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교통수단의 속도를 살펴보자. 이들은 그렇게 빠르지 못하므로 초속이 아니라 시속, 즉 시간당 속도로 나타내는 게 일반적이다. 사람의 보행은 시간당 평균으로 약 4㎞, 즉 10리를 간다.
그리고 전차는 15㎞, 자전거는 20㎞, 지하철은 37㎞, 자동차는 150㎞, 기차는 300㎞의 시속을 갖고 있다.
하늘을 날으는 항공기는 1,000㎞의 시속을 갖고 전투기는 3,600㎞의 속도를 갖는다.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은 시속 26,640㎞, 초속 7.4㎞의 속도를 가지며,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하늘 속으로 빠져나가는 우주선은 시속 40,320㎞, 초속 11.2㎞의 속도를 갖고 날은다.
현재 사람이 타고갈 수 있는 인조물 가운데 가장 빠른 우주선의 속도는 달 공전 속도의 11배이고 지구 공전 속도의 약 반이지만 빛의 속도에 비하면 2만7천분의 1에 불과하다.
우주의 천체들과 같이 인간사회도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돌고 있다. 개인과 가정, 기관과 단체, 지방자치체와 국가는 각각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 자기의 영역 안에서 스스로 생활하고 경영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연관된 더 넓은 영역 속에서 상호 작용하며 활동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를 예로 들면, 구역과 주민과 자치권을 가지고 독자적인 자치행정을 펴나가면서 국가의 중심을 돌고 있으며, 국가 역시 스스로의 통치를 통해 자전하면서 세계의 중심을 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간사회의 자전과 공전에도 일정한 규칙과 법도가 있음으로써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규칙과 법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마찰과 충돌이 생기고 때로는 전쟁으로까지 확대되어진다.
국내와 국제의 여러 관계에서 불화와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바로 자전과 공전의 법칙이 올바로 준수되지 않는데서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간이 갖는 한계가 있고 취약점이 있다. 우주천체와 자연만물이 존립하고 운행하는 섭리에 순종하고 이를 올바로 본받아야 할 소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의 법망은 넓고 넓어 엉성한 듯 하지만 결코 새는 법이 없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望恢恢疏而不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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