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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동방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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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1일(월) 09:01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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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사람은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어 한다. 무병장수(無病長壽)니 불로장생(不老長生)이니 영생불사(永生不死)니 하는 말들은 모두 이러한 인간들의 오래 살고 싶은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은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을 정(政)이라고 한 그는 진(秦)나라 장양왕(莊襄王)의 아들로 기원전 259년에 태어나 13세이던 기원전 247년에 진왕이 되었다. 39세이던 기원전 221년에 주(周)와 6국을 멸하여 최초의 중국 통일국가를 세우고 시황제(始皇帝)가 되었다.
통일 후 군현제(郡縣制)를 채택하여 중앙집권제를 강화하고 도량형과 통화 및 문자를 통일하는 등의 치적을 쌓았으나 책을 태우고 선비들을 구덩이에 묻는 분서갱유(焚書坑儒)나 만리장성 및 아방궁 건설 등으로 원망이 높기도 하였다.
그는 오래 살기 위해 동남․동녀 300여명을 동쪽의 봉래산(蓬萊山)으로 보내 불로초(不老草)라는 영약을 구해오도록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그의 나이 50세 때에 그만 죽고 말았다. 애통할 일이다.
이로부터 50여년이 지난 기원전 159년에 또 한 사람의 큰 인물이 태어나니, 후일 19세 때 전한(前漢)의 제7대왕이 된 무제(武帝)였다. 국토를 확장하고 국가를 안정시켰으며, 동방의 위만조선(衛滿朝鮮)을 멸하고 그 자리에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하여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가진 제왕이다.
그도 나이가 들면서 더 오래 살기위해 승로반(承露盤)이라는 용기를 만들어 들판에 놓고 매일 아침 거기에 내린 이슬을 모아 마시기도 하였고, 동남․동녀 3천명을 황해 건너에 있다는 삼신산(三神山)으로 보내 불사약초를 캐오게 하였다. 그러나 기원전 87년까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73세의 나이로 죽어니, 무척 원통했다.
이들 두 사람이 동쪽으로 보낸 삼백 명 및 삼천 명의 동남․동녀는 제주도와 일본에 들어가 그 곳의 원조가 되어 대대로 잘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삼신산은 봉래산과 방장산(方丈山) 및 영주산(瀛州山)을 일컫는 데, 봉래산은 금강산, 방장산은 지리산, 영주산은 한라산의 다른 이름들이다. 삼신산의 불사약은 금강산의 녹용, 지리산의 인삼, 한라산의 지초(芝草)를 일컫는다.
한무제가 태어나고 50여년이 지난 기원전 100년에 특이한 또 한 사람이 태어나니, 이름하여 동방삭(東方朔)이다. 한나라 무제 때 출생한 그는 자를 만청(曼倩)이라 하고 금마문시중(金馬門侍中)이란 벼슬을 지냈으며, 해학과 변설로 유명해진 인물이었다.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에 태어났다는 말도 있고, 중국 곤륜산(崑崙山)에 있다는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다는 속설도 있는 데, 이런 연유로 그는 매우 오래 살았다. 기원후 서기 400년까지 살았다니 500세에 죽었다는 말이고, 갑자를 3천 번이나 지났으니 18만년이나 살았다는 말이다.
‘삼천갑자 동방삭’이라 불리울 정도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거의 귀신의 경지에 이르러 저승사자들도 그를 데리고 가느라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이들 모두가 욕심 많고 과장 심한 중국인들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전설과 옛이야기가 많이 전해오고 있다.
진시황과 한무제가 그렇게 찾던 삼신산의 불사약도 모두 한반도에 있지만 아직까지 영생불사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좋은 음식, 좋은 약, 좋은 운동을 많이 취하여 평균 수명이 크게 신장되었고, 머지않아 백 수 하는 사람이 허다히 많아질 것이며, 천수인 125세도 보편화될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무진 애를 써서 아무리 오래 산다 하더라도 억겁의 세월에서 보면 찰나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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