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경운흥(慶雲興)

2019년 01월 08일(화) 13:53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12지간(支干)으로 기해년(己亥年)에 해당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황금돼지해라고 부르며 새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새해 첫날 돈달산에 올랐다. 예년처럼 돈달산은 새해 해맞이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날씨가 흐려 예정된 시간을 지나서야 해를 볼 수 있었다. 그때 붉은 해가 구름사이로 보였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준비한 풍선을 띄워 올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새해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이날 우리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새해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복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행운도 함께 기원하였다.

그래서 휴대폰은 연말부터 바삐 울렸었다. 문자 메시지의 공통된 단어는 ‘새해’, ‘복(福)’ 그리고 ‘건강(健康)’, ‘행운(幸運)’ 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 첫날을 쉬고 출근을 하였다. 책상에 앉아 연말에 받은 2019년도 업무일지가 떠올랐다. 매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일지에 의미 있는 경구(警句)들을 옮겨 적곤 하였던 것이다. 펜을 들어 첫 장에, “정성을 다해 세상을 대하면 세상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라고 적었다. 언젠가, 어느 책에서 읽은 큰스님의 말씀인 것으로 기억한다. 올해도 주저 없이 적었다.

다음은 무주상보시(無住相報施)라고 적었다. ‘남에게 주되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참 베풂’ 이라고 풀이 될 수 있겠다. 금강경 제4분에 나온다. 글의 뒤에는 ‘그런 베풂이야말로 복덕(福德)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덕불고(德不孤) 필유인(必有隣)’이라고 적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부족한 것은 덕(德)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경구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때였다. 새해 안부 인사를 드렸던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서예가 경암 김호식 선생으로부터 답신(答信)이 왔다. 새해 아침 한지에 직접 붓으로 썼을 글자가 휴대폰 화면에 가득했다.

“경운흥(慶雲興)”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 부드러운 그러나 단정함이 느껴지는 글씨였다. 뜻을 여쭈었더니, 성품처럼 담백한 답이 날아왔다.

“경사스러운 일이 구름처럼 인다.”

그때, 느꼈던 마음은 이것이었다. ‘아, 이렇게 옛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비유와 함께 이렇게 간결하게 표현하였구나’ 였다.

비록, 간단하지만 우리들이 바라는 모든 꿈과 소망들이 저 세 글자 안에 구름처럼 가득한 것이다.

옛 사람들이 사용하는 새해 인사는 이 뿐만이 아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이와 의미가 유사한 공하신희(恭賀新禧)라는 인사말이 있다. 생소하지만 신선한 느낌이 든다. 공하신희라는 글에는 인사하는 사람의 공손하고 정성된 마음이 우러나는 듯하다.

‘서기집문(瑞氣集門)’은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에 모여 든다’ 라는 의미로 새해에 걸맞은 인사임에 틀림없다.

새해 업무일지를 새롭게 정리하면서, 옛 사람들의 인사말들이 삶의 지혜가 담긴 경구(警句)들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저 글과 함께 있으면 기해년 새해가 늘 새롭고 즐거울 것 같았다.

그래서, 경사스러운 일들이 구름처럼 일어나기를 소망하면서 업무일지 하얀 여백 위에 이렇게 적었다. 더불어 모든 사람들의 바람도 이와 같기를 기원하였다.

“경운흥(慶雲興)”

010-9525-1807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