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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인생 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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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8일(금) 14:45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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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교수
행정학 박사 | ⓒ (주)문경사랑 | | 제가 주간문경에 출향인 칼럼을 처음 쓴 날이 2014년 1월 14일이고 초기에는 2명의 필자가 번갈아 글을 썼고, 요사이는 한 달에 한 번을 쓰니 5년 동안 모은 글이 책 한 권을 낼 분량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쓴 글 중에 지난번(11월 29일자)에 쓴 ‘면접(관) 인생’처럼 독자들이 큰 반향을 보인 글도 드물었으니 면접과는 땔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이 느껴졌다.
신문이 발행된 날, 서울의 재향 모임 저녁 행사에 문경에서 올라온 어느 공무원은 내가 신문을 받아 보기도 전인데, ‘교수님의 따끈한 칼럼이 실감 났다’는 표현을 전했고, 공무원 시험에 아들이 얼마 전 합격한 친구는 ‘진즉에 아들이 공무원 시험 면접 볼 때 내게 트레이닝을 시킬 걸’ 하는 말을 전하길래 ‘합격해 놓고, 자랑을 하느냐, 내게 트레이닝 받고 내가 보는 면접장에 아들이 나타났으면 나는 제척 사유가 될 뻔했으니 내게 연락 안 하기를 잘했다’는 얘기를 전해야 했다.
또한 고향 후배의 딸이 대학의 수시 입시에서 3번이나 떨어지고, 서울의 모 대학 행정학과에 지원했는데 면접 컨설팅을 꼭 한번 받겠다고 해서 사례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내 연구실로 잠깐 오게 했다. 이 학생과 모의 면접을 해 보니 정말 기계적인 답변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예요? 그리고 감명 깊게 읽었던 이유를 말해 보세요” 했더니만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인데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한 그의 애국심이 감명 깊었다”는 얘기를 했다. 누구나 아는 얘기보다 내가 최근에 라는 전제를 했기에 요사이 나온 책을 꼽고 일상의 얘기와 연결시키는 게 면접관에게 더 큰 느낌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에 해답이 없듯이 면접에도 정답이 없는, 단지 면접자의 논리성과 정직성을 물어보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자신의 단점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라는 질문은 공무원 시험이나 입사 시험의 단골 소재이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단점이 없습니다’라는 표현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완벽한 인간은 없기에 거짓말로 받아 들여 진다. ‘저는 성격이 급해 뭐든 빨리 하려고하다 보니 꼼꼼하지 못하고 작은 부분을 놓치곤 합니다. 그래서 두 번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는 답변이 와 닿았고, 그리고 법을 잘 지켜야 할 어느 특정직 국가 공무원 면접에 내가 그동안 자주 했던 질문이 있다(이 질문을 공개함으로 다시 쓸 수는 없겠지만).
“오늘 면접하러 오실 때 면접 대기실 입실 시간이 오전 8시 50분까지였습니다. 평소보다 차가 막혀 면접 장소 앞의 횡단보도에서 교통신호를 지키면 입실 시간에 늦어 결시 처리되고, 위반하고 오면 면접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상당수는 준법을 위해 신호를 지키는 게 우선이기에 결시를 하더라도 위반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어느 수험생이 “면접관님 저는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10번째 만에 필기시험을 합격하여 처음으로 보는 면접입니다. 물론 제가 잘못하였지만 이 면접을 못 보면 너무나 억울하겠기에 단 한 번의 위반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를 인생의 교훈 삼아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답변이 면접관에게 감동을 줄 것 같았다. 그리고 임기제 공무원 시험 면접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보라 하면 “저는 빚이 있기에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도 꼭 이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라고 면접관을 당황 시키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공무원은 6대 기본의무에 청렴의 의무가 있고, 빚이 있을 경우 공무원의 행동 강령에 나오는 사익추구행위 금지를 위반할 개연성이 있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면접 학원에서 가르치는 천편일률적인 대답은 면접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추기:‘올 한 해를 보내며 주간문경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새해 새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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