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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마지막 개혁정치(淸末新政) (190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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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월) 15:2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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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청나라의 마지막 개혁정치(淸末新政) (1901~1911)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의화단의 난이 평정된 뒤 청나라의 권위는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식민지 아닌 식민지가 된 셈입니다. 서태후와 광서제는 시안(西安)으로 피난을 가서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우고 있는데, 열강 8개국 연합군(처음 2만 명 미만이던 연합군은 그 뒤 대폭 증강돼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이 왕조의 수도인 베이징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찍이 개항해 서양 세력들에게 우호적인 동남 지역의 총독(總督)과 순무(巡撫)들은 의화단 운동(난)에 대한 시각이 청나라 중앙과 달랐습니다. 이들 지방관들은 의화단원들이 기세를 올리던 1900년 5,6월부터 이들"폭도들을 진압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고 도리어 "의화단원들과 힘을 합쳐 서양 세력을 물리치라"고 하는 명령이 중앙에서 내려오자, 이 명령을 거부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광둥(廣東),광서(廣西), 호남(湖南), 호북(湖北), 산동(山東), 절강(浙江), 강소(江蘇), 복건(福建),상하이(上海) 등 동남 지역 총독과 순무들은 의기투합해 상하이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6개국 대표들과 <동남호보장정>을 맺고, 의화단운동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한 것으로, 청나라 역사에서는 이를 동남호보(東南互保) 또는 동남자보(東南自保)라고 기술합니다. 이 <동남호보>는 지방 세력이 중앙 권력의 의지와는 다른 결정을 내리고 또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청나라 역사 전개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청나라의 중앙 집권체제가 해체되는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청나라의 마지막 개혁 정치를 -청말신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시안으로 피난 간 서태후는 의화단운동을 이용해 서양 세력을 몰아내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지만, 의화단운동이 궁극적으로는 민중반란(民衆反亂)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청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점, 아니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이전에는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 개혁(改革), 즉 변법(變法)에 대해 다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서태후와 광서제가 아직 시안(西安)에 머물러 있던 1901년 1월, 청 정부는 학제, 군사, 경제, 정치 등 전 분야에 걸친 개혁에 착수합니다.
서당이 아니라 초-중-대학 등으로 학제를 개편하고 과거제도를 폐지하고 또 일본으로 유학생을 대량으로 파견하고 서양식 군대제도를 받아 들였습니다. 아직 국민군(國民軍 : 국민의 군대, 국가의 군대) 개념이 없는 청나라에서 지역의 군사학교는 그 지역 세력자들의 군대가 돼 나중에 나타나는 분열과 군벌(軍閥)의 씨앗이 되고, 교육받은 젊은 장교들은 자연스레 개혁사상에 물들어 나중에 청나라를 타도하는 무력 집단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또 수천 명에 이르는 초기 일본 유학생들도 청나라 중앙 정부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날로 발전하는 일본과 비교해 점점 이상해지는 조국에 대해 비판적인 지식엘리트로서 개혁사상과 혁명이념 전파에 앞장서게 됩니다. 또 경제 분야에서도 외국자본의 침투와 이권 쟁탈로 온 나라가 상처받은 입장에서 민족자본의 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 분야 개혁에서 청나라는 <러일전쟁>의 결과 일본이 승리하자, 일본식 입헌군주(入憲君主)제의 도입을 서두르게 됩니다. 1908년 8월 드디어 청나라도 <흠정헌법대강>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황제가 육해군을 통솔하고 사법권을 장악하고 의회의 소집과 해산의 권한을 갖는 전제군주제의 모습을 갖추지만, 석 달 뒤(1908.11.14) 광서제가 세상을 뜹니다. 서태후는 광서제의 조카 푸의(溥儀,1906~1967)를 황제(선통제, 12대)로 지명하고 그 뒷날 세상을 뜹니다. 이 선통제(宣統帝)가 청나라 마지막 황제로 영화로도 제작됐던 3살 난 황제 푸의(재위 1908~191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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