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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땅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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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월) 15:1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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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러시아의 땅 욕심
이번에는 러시아가 아편전쟁에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엄청난 땅을 차지하게 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주한 영국대사가 서울에 부임하면 꼭 가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부임 초기에 말이요. 바로 전라남도 여수 아래에 있는 거문도(巨文島)입니다. 대사는 거문도를 찾아가 거기에 묻혀 있는 영국 해군 병사의 묘소에 헌화하고 애국심을 추모합니다. 저는 옛날 '거문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나는데, 바로 1885년 4월(조선 고종 22년)부터 영국이 우리 영토 거문도를 불법으로 2년 가까이 점령한 사건을 말합니다. 영국은 당시 러시아의 남하(南下)를 막기 위해 여수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거문도를 점령해 이름을 "Port Hamilton"으로 마음대로 고치고 군대를 주둔시켜 러시아 동양함대의 움직임을 파악. 견제하고자 했습니다.
2년 동안 영국군은 7~800명, 군함은 10척 정도가 주둔했다고 합니다. 이 거문도에 그 당시 사망한 영국 해군 2명의 묘소가 있기 때문에 영국 대사는 서울에 부임하면 곧 바로 거문도를 찾는 것입니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병사들의 피를 흘려 영광과 재화를 얻었고, 후손들은 이들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 대통령들도 해외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운구한 관이 본국에 도착하면 큰 일이 없는 한 거기 공항에서 거수경례로 이들을 맞이하는 뉴스 보신적 있지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앞에 살펴본 것처럼 러시아는 아편전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아편전쟁의 최대 승자는 러시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러시아가 제일 큰 전리품을 얻었다는 말이겠지요? 바로 러시아가 약 100만 평방Km가 넘는 중국 땅을 챙긴 겁니다.
남북한이 22만 평방Km이니까, 한반도의 5배에 해당하는 땅을 전쟁도 하지 않고 획득했으니, 대단하지요?
우리가 잘 알듯이 러시아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항구, 즉 부동항(不凍港)을 확보하기위해 전 세계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유럽 본토 쪽에는 틈이 없으니까, 러시아는 흑해를 통해 지중해로 진출하기위해 노력했으나, 크림전쟁(Crimean War, 1853~1856)에 패하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영국이 다른 나라들과 연합해 이를 막아냈지요. 러시아는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아라비아해로 진출을 시도하지만, 이 또한 영국에게 막힙니다.
중앙아시아를 차지한 러시아는 영국의 보호령인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인도로 밀고 내려 갈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인도에 사활을 건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에게 넘어가면 인도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아래 총력을 다해 이를 저지합니다. 여기에서 실패한 러시아는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186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태평양 진출을 위해 한국이나 중국, 일본 지역에 부동항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선 러시아는 1884년 한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하고, 갑신정변(1884.12) 이후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이용해 함경북도 영흥만(경흥군)을 조차했습니다. 청 나라 이홍장(李鴻章)의 소개로 조선 정부의 외무 참판(參判:지금의 次官)이 된 독일 외교관 묄렌도르프(Moellendorff, 재임 1882~1885)는 1884년 갑신정변으로 인해 발생한 일본인 피해에 대한 진사 사절로 도꾜를 방문하면서 도꾜 주재 러시아 공사관의 다비도프(A. Davydow)와 밀약을 맺습니다(제1차 朝露密約, 1885. 2). 즉 조선에서 청나라와 일본을 몰아내고 러시아 장교와 하사관이 와서 조선군을 교육시키는 댓가로 러시아는 함경북도 영흥만(永興灣)을 조차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밀약이 알려지자 청, 일본, 영국 등이 일제히 반대를 하고, 이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진 영국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해 통신망을 가설하는 등 해군기지로 활용하다가, 관련국들의 항의로 2년 만에 철수하게 됩니다. 묄렌도르프 -한국이름 목인덕(穆麟德) 참판-는 이에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을 내려 놓고, 청국으로 소환되지요.
부동항 확보에 목마른 러시아는 아편전쟁과 태평천국의 난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 나라를 협박해서 1858년의 <아이훈조약>을 맺어 약 60만 평방 Km의 영토를 획득합니다. 본래 이 지역은 1689년 강희제와 표트르대제 사이에 맺은 <네르친스크 조약>에 따라 러시아의 접근이 금지된 땅이었는데, 청 나라를 협박해 러시아가 뺏어간 것이지요. <아이훈조약>은 외흥안령 산맥 북쪽이면서 아무르강(Amur, 청: 黑龍江) 왼쪽에 위치한 60만 평방Km를 러시아에게 떼어 주고, 아무르강과 우수리(Ussuri, 청 : 烏蘇里)강 사이는 청 나라 땅, 그리고 우수리강 동쪽의 연해주(沿海州) 지방(淸 吉林省 관할) 40만 평방Km는 러시아와 청 두 나라 공동 소유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2년 뒤 러시아는 영.불 연합군과 청 나라 사이의 베이징조약을 중재해준 대가로, 공동 소유로 돼 있던 연해주 땅 을 기어코 자기 땅으로 만듭니다. 청 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이 조약도 <베이징조약>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러시아는 연해주에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항을 건설해 군항과 무역항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이 땅은 과거 우리 발해(渤海, 698~926)의 영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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